설교요약 : 하나님의 요구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신 10:12)
Ⅰ. 본문해설
모세가 첫 번째 돌판을 들고 산에서 내려왔을 때 이스라엘 백성은 우상숭배에 빠져 있었다. 격노한 모세는 돌판을 깨버렸고, 다시 사십 주야를 금식한 후 두 번째 돌판을 들고 산에 오른다. 본문은 40년 후에 모세가 그때의 일을 회고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행한 설교이다. 여기에서 모세는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한다.
Ⅱ. 하나님의 요구
A. 두려워함
첫째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신 10:12) 경외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레#는, ‘두려워하다’, ‘무서워하다’의 의미이다. 하나님께 대한 경배는 그분을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그렇지만 그것은 단순한 두려움이 아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아는 데서 비롯된 두려움을 가리킨다.
이 두려움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인식한 결과이다. 하나님이 만물 위에 뛰어난 초월적인 존재임을 인식할 때 인간은 비로소 자신이 티끌과 같음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의 처분을 바랄 수밖에 없는 미천한 존재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때 그는 하나님께 대한 합당한 두려움을 갖게 된다. 자신의 존재와 세상의 운명이 하나님의 손에 달렸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는 구절을 시작으로 기도를 가르쳐주신 이유도 여기에 있다(마 6:9).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우리는 땅에 있다. 땅에 있는 존재는 필멸하며, 하나님은 영원하고 불변하시다. 이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된다. 여러분이 다만 사람일 뿐임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길 바란다.
B. 도를 행함
둘째로, 하나님의 도를 행하는 것이다.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신 10:12). 이 구절을 히브리어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그의 모든 길 안에서 너는 걸어가며.” 여기에서 ‘길’은 ‘인간으로서 마땅히 살아야 할 명백한 도리’를 뜻한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참으로 살아가야 할 길을 계명을 통해 알려 주셨다. 그 길을 걸어갈 때 인간은 참된 행복에 이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곤고함 가운데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곤고한 이유를 환경 때문에, 혹은 자신을 괴롭히는 다른 사람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인간이 곤고한 궁극적인 원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그분을 멸시하였기 때문이다(시 107:10-11). 곧 하나님의 도리를 어기며 육신의 정욕을 따라 살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한다. 그때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살게 될 것이고,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보며 하나님을 생각할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방식이고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길이다.
인간은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세상에 태어났다. 인간은 언젠가 사라질 유한한 존재이고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미약한 존재이지만 여전히 의미를 찾으며 살아간다. 자신은 사라져도 의미는 영원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자신을 바라보고자 한 것이다.
인간의 삶의 의미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찾아진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하나님 앞에서 의미를 찾으며 살아간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지를 생각하고, 하나님이 내게 명하신 바를 따라 살기를 힘쓴다. 영원하신 하나님을 잇대어 살 때에만 우리 삶이 의미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자녀의 삶이다.
C. 사랑함
셋째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를 사랑하며”(신 10:12). 하나님의 궁극적인 요구는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노예에서 벗어나 가나안 땅의 번듯한 주인이 될 순간이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의 본분이 무엇인지를 상기시킨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할 때 두려움은 온전한 경외가 되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은 온전한 기쁨이 된다. 그래서 신앙의 영원한 숙제는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느냐는 것이다.
신자가 죄와 싸우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은혜에 목말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산다. 그러면 그는 하나님께 더욱 사랑받을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그에게 자신에 더 많이 알리실 것이다(요 14:21).
Ⅲ. 적용과 결론
가나안 땅이라는 복을 주기 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마음을 깨우셨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주님의 뜻을 따라 살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며 그분을 온전히 사랑하기를 바라셨다. 우리는 가나안보다 더 위대한 기업인 그리스도를 받았으니, 더욱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인생의 의미를 찾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