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복음을 위해 살라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막 8:35-36)
Ⅰ. 본문해설
본문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의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다시 말해서 어떤 동기에서 자기를 부인해야 하고, 십자가를 따라야 하는지를 말한다. 이 구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두 가지 교훈을 우리에게 준다.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막 8:35-36).
Ⅱ. 복음을 위해 살라
A. 목숨을 위해 살지 말라
첫째로, 자기 목숨을 위해 살지 말라는 것이다. 배우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 것이 자기 목숨에 대한 사랑이다. 작은 곤충에서부터 큰 짐승에 이르기까지 그러하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목숨을 위해 살지 말라고 말한다.
인간의 목숨은 먹고 입고 마시는 것보다 더 높은 목적을 위해 있다. 즉, 밥을 먹이고 잠만 재워주면 충분한 것이 아니라 더 높은 목적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된 사람들은 자기의 목숨으로 자기를 사랑하며 방황하며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여 창조의 목적을 따라 살아야 한다.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라는 구절은 단순히 목숨이 멸절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자칭 구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주님을 모를 때에 최고의 구원은 자기 만족과 자기 행복이었다. 이것이 본문에서 말하는 목숨을 위한 삶이다. 예수님께서는 신자들에게 이런 것을 위해 살지 말라고 하신다.
이는 예수님께서 목숨이 주는 행복 그 이상의 것을 우리에게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신자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행복을 발견한 사람들이다. 그는 자기 자신의 만족을 위해 살아서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자기 목숨을 위해 살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십자가의 복음을 위해 살아간다.
B. 복음을 위해 살라
둘째로, 복음을 위해 살라는 것이다. 신자는 복음을 위해 살아야 한다.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막 8:35). 여기에서 “나”와 “복음”은 동격을 뜻한다. ‘내가 곧 복음’이라는 것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가 복음이라는 것이다.
복음은 간단히 말하면 기쁜 소식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기쁜 소식인가?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 그리스도의 구원과 이 세계의 완성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루어 가시는지에 대한 경륜의 핵심이 복음이다. 다시 말하면 나빠 보이는 세상이 아름답고 선한 세상으로 완성될 것이 하나님의 경륜이라면, 복음은 이 일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셨다가 죽고 다시 살아나셨다”라는 소식이다.
이 복음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신령하고 좋은 것을 누리게 된다. 이전에 우리는 하나님에게서 오는 좋은 것들을 누릴 수 없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이제 죄 용서를 받고 하늘의 모든 신령한 복을 누리게 되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오심이 복된 소식인 것이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엡 1:3).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늘의 신령한 복을 받아 이 땅에서 그리스도께서 사셨을 삶을 사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예수의 제자라고 한다. 그때 인간은 행복을 누리게 된다. 그러므로 인간의 행복은 자기 욕망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사는 데 있다. 이런 삶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복음이다.
이 복음에 대한 깨달음은 집단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개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자신이 어떤 죄인인지를 깨닫고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사랑하셨는지를 아는 데서 온다.
복음을 위해 살 때 고난도 있다. 그러나 복음을 위해 사는 삶은 허망하지 않다. 왜냐하면 복음의 주인이신 그리스도는 영원히 복음과 함께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주를 섬긴 사람이 누구인지 잊어버리고, 그의 동기가 어떠했는지 오해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섬긴 자들을 기억하신다. 그리고 그들에게 하늘 위로를 주신다.
Ⅳ. 적용과 결론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충성스럽게 섬긴 자들에게 큰 은혜를 주시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보람을 느끼게 하신다. 그의 영혼을 어루만지고 하늘 위로를 넘치게 부어주신다. 슬픔보다 더 큰 기쁨을, 아픔보다 더 큰 위로를 주셔서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걸어가신다. 그렇지만 과부의 비유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 18:8). 마지막 날이 다가올수록 더욱 믿음을 지켜 자기 목숨이 아니라 복음을 위해 사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