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인생의 허무함을 알라
“낮은 형제는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고 부한 자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할지니 이는 그가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감이라 해가 돋고 뜨거운 바람이 불어 풀을 말리면 꽃이 떨어져 그 모양의 아름다움이 없어지나니 부한 자도 그 행하는 일에 이와 같이 쇠잔하리라”(약 1:9-11)
Ⅰ. 본문해설
본문은 시험과 상관없는 구절이 삽입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구절은 시험의 궁극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처방도 알려준다.
Ⅱ. 인생의 허무함을 알라
A. 부유한 자들에게
먼저, 야고보 사도는 부유한 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부한 자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할지니 이는 그가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감이라 해가 돋고 뜨거운 바람이 불어 풀을 말리면 꽃이 떨어져 그 모양의 아름다움이 없어지나니 부한 자도 그 행하는 일에 이와 같이 쇠잔하리라”(약 10:10-11).
당시 부유한 사람들은 좋은 대접을 받고 있었다. 비싼 옷을 입고 교회에 들어온 사람들은 더 특별한 대접을 받았고(약 2:3), 가난한 사람들은 교회에서도 무시되었다. 이는 신앙을 따른다는 사람들도 세속주의에 물들었기 때문이다.
세속주의는 이 세상이 전부인 것처럼 여기는 사람들에게 스며들어온다. 그래서 야고보는 세속주의 붙들린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해가 돋고 뜨거운 바람이 불어 풀을 말리면 꽃이 떨어져 그 모양의 아름다움이 없어지나니 부한 자도 그 행하는 일에 이와 같이 쇠잔하리라”(약 1:11). 이 세상은 지나가는 것이기에 거기에 너무 마음을 쓰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야고보 사도가 말하는 바를 한마디로 말하면 인생의 허무함을 알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야고보는 시험에 대해 말하다가 왜 인생의 허무함에 대해 말하는 것일까? 우리가 겪는 시험 중 대부분이 세상에 대한 집착과 사랑에서 온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사물을 바라볼 때 그것은 우리의 눈에 들어오고, 마음에서 받아들여진다. 그런데 인간이 어떤 욕망을 지닐 때, 객관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사물에 대한 가치는 더해진다. 그래서 가치 없는 것을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그런데 영원에 대한 묵상은 어떤 사물에 대한 잘못된 판단을 바르게 한다. 우리는 이 세상에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존재이고, 그 후에는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무엇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인지를 알게 한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는 인생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를 알라고 말한다.
신자라고 하더라도 영원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이는 육적인 일에 너무 몰입하였기 때문이다. 먹고 살기 바쁜 사람은 영원을 생각할 겨를이 없고, 쾌락을 즐기는 사람은 영원한 즐거움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그래서 경건 생활이 중요하다. 우리는 경건 생활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의 사랑을 받는다. 그리고 진리의 말씀을 깨닫는다. 이것들은 우리에게 영원에 대한 빛을 준다. 진리는 영원한 것이고, 하나님도 영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때 우리는 이 세상에 대한 헛된 욕심을 버리고 영원한 것을 바라보며 영원에 잇대어 사는 존재가 된다. 세상에 속한 것들은 이래도 상관없고 저래도 괜찮은 것이 되는 것이다.
B. 가난한 자들에게
다음으로, 야고보 사도는 가난한 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낮은 형제는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고”(약 1:9). 여기에서 ‘낮다’라는 말은 ‘비천한’, ‘가난한’ 등의 의미이다.
당시 교회는 부의 여부를 따라서 사람들을 차별하였다. 그러나 교회는 그러지 말아야 한다. 부하든지 가난하든지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한 형제로 부름받았기 때문이다. 신자는 하나님 안에서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할 가족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을 보고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자기의 높음을 자랑해야 한다. 여기에서 “높음”은 ‘고귀함’, ‘위엄’, ‘높음’, ‘위로’ 등을 뜻한다. 이 구절을 해석하면 이런 의미가 된다. 가난한 사람은 자기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이 나를 고귀하게 대해 주시는 것, 하나님이 나를 위로해 주시는 것을 자랑하라는 것이다.
이 일은 그의 마음이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세상이 아니라 하늘의 영광에 있을 때 가능하다. 하나님의 자녀도 때로 낮아질 때도, 고통받을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극히 높여 자녀 삼아 주셨음을 기억하여야 한다. 자기를 높여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항상 생각하여야 한다. 그래서 이 세상을 살아갈 때 무엇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인지를, 영원한 것이 무엇인지를 바르게 깨달아야 한다.
Ⅲ. 적용과 결론
그리스도인의 참된 만족은 하나님에게서 온다. 하나님 이외에 다른 것으로 자신의 즐거움을 삼고 있다면 무엇인가 마음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이다. 이 세상에 붙은 마음을 떼어 놓아 하늘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주님을 만나야 한다. 말씀을 통해서 만나는 하나님으로 인해 시험을 이기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