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인자가 팔리리라
“예수께서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리라 하시더라”(마 26:1-2)
Ⅰ. 본문말씀
본문은 말세의 끝에 대한 말씀이다. 예수께서는 그 때에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신앙적으로 깨어 있을지에 대해 가르치신다.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더욱이 온 백성이 그분을 칭송하자 정치적인 위기의식까지 느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를 죽이고자 했다.
II. 인자가 팔리리라
제자들은 예수님을 오랫동안 따라다녔지만 유대교의 메시아 사상에 메여 있었다. 그 사상은 에수 그리스도께서 큰 기적과 능력으로 지상 나라인 이스라엘을 로마의 식민지 상태에서 해방시켜 주실 것을 기대하는 사상이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전혀 다른 나라를 꿈꾸셨다. 그 나라는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여 이루는 영적인 하나님 나라다.
예수께서는 이미 당신이 고난 받을 때가 임박했음을 알고 계셨다. 이때부터 비로소 십자가 죽음에 대해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마 26:1-2). 이는 죽음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시고 하나님 나라가 오게 하실 그분을 계획을 보여주는 것이다.
A. 말씀을 마치실 때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마치실 때 당신의 십자가 죽음에 대해 언급하셨다. 여기서 “이 말씀”은 세상의 종말에 대한 말씀이었다. 넓은 의미의 종말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심으로써 시작된 때다. 그때부터 세상은 말세라 불린다. 우리는 말세의 끝을 살고 있다. 좁은 의미의 종말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고 최종적인 심판이 이루어지는 때다.
예수께서는 세상의 종말에 대해 충분히 언급하신 후 당신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것을 언급하셨다. 이는 우리가 말세를 살아가기 위해서 십자가 신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종말은 세상을 다스리던 그릇된 질서가 끝나고 올바른 새 질서가 도입되는 때다. 심판과 함께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말세를 지나는 우리는 영적으로 잠들지 말아야 한다. 늘 깨어 주님과 함께 동행해야 한다.
B. 유월절이 이를 때
유월절은 유대인의 3대 절기 중 하나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해방된 날을 기념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다. 유대인인 남자는 모두 절기에 하나님 앞에 나아와 제사를 드려야 했다(출 34:23). ‘유월'은 ‘건너뛴다'는 뜻으로 애굽의 열 번째 재앙과 관련이 있다. 그것은 처음 난 것들의 죽음이다. 바로 왕의 첫째 아들부터 짐승들의 처음 난 것에 이르기까지 모두 죽임을 당했다. 그때 집의 문에 어린 양의 피를 발랐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 이는 예수의 죽음을 통해 임할 구원을 가리킨다.
당시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를 처형하되 유월절만을 피하길 바랐다(마 26:3-5). 종교 지도자들은 사람들이 예수를 의인 혹은 선지자로 여겼기 때문에 그를 처형하면 민란이 일어날까 염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유월절에 희생되도록 예정되어 있었다(고전 5:7).
우리는 모두 죄의 대가로 마땅히 죽음의 형벌을 당해야 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로 하여금 우리의 죄를 대신 담당하고 죽게 하셨다(요 3:16). 이는 저를 믿는 자들로 하여금 심판을 받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시기 위함이었고 이 영생은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이며, 그 하나님 사랑 안에서 사는 새로운 생명이다.
우리는 유월절을 지나던 이스라엘 백성과 같은 마음이어야 한다. 애굽 백성들 가운데 죽음이 없었던 집안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 죽음을 피할 길을 열어 주셨다. 가슴 졸이다가 지나가는 죽음을 보고 구원받았음에 감격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생각해보라.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린 양의 의미를 몰랐다. 그러나 우리는 그 의미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으로 말미암는 구원이라는 사실을 안다. 그 사실을 기억하며 감사하길 바란다.
C. 십자가에 못박히심
예수께서는 십자가 죽음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아셨다. 당신의 십자가 죽음이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 안에 있음을 아셨다. 하나님께서는 당신 아들을 최고 형벌에 처해야 했다. 이는 예수께서 짊어지신 우리의 죄가 무한히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다(눅 24:7).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원수된 우리를 화목하게 하셨다(롬 5:10). 그리고 우리가 영생을 누리게 하셨다. 그 영생의 능력으로 하나님과 사람과 자연 만물과 더불어 화목하게 살게 하셨다. 우리는 이렇게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구원을 얻은 사람이다. 그 은혜를 잊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다면 돌이키길 바란다.
III. 적용과 결론
신자는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긍휼을 받은 사람이다. 그 은혜를 기억하며 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