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그리스도인은 누구인가?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마 5:14)
Ⅰ. 들어가는 말
인간 존재의 의미는 그를 지으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만 규정된다. 그래서 나의 존재가치는 나를 지으신 하나님의 뜻에 있다.
II. 두 번 태어나는 인류
A. 첫 창조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셨다. 창조된 사람이 진화하여 더 발달한 인류가 된 것이지, 인간이 아닌 것이 사람으로 진화한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인간의 영혼을 창조하시고 흙을 인간의 육체로 삼으셨다. 그리고 이 둘을 결합해 살아있는 인간이 되게 하셨다.
인간의 영혼과 육체는 모두 불멸하도록 창조되었으나, 그가 죄를 짓고 타락함으로써 죽음이 들어왔다. 이로써 인간은 자기가 무엇인지를 규정해주는 근거도 잊어버리고,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게 해주는 관계도 상실하여서 존재의 이유도, 인생의 가치도, 삶의 목적도 알 수 없게 되었다.
이후 인간들은 철학을 통해 세계 안에서 찾으려 노력했고, 종교를 통해 세계 바깥에서 답을 찾으려 노력했다. 그러나 인간 존재의 근원은 그를 창조한 하나님이신데 그분을 떠난 인간이 어디서 자기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인가?
B. 재창조
하나님의 속박은 자유를 위한 배려였다. 인간의 본성이 하나님을 떠나 악하게 살고 싶어 하기에 속박이 없이는 자유가 있을 수 없다. 하나님을 떠나면 인간에게는 더 큰 속박이 기다리기 때문이다.
인간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행복하도록 창조되었다. 그러나 죄인은 본성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한다.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롬 8:7). 그렇기에 인간이 다시 선한 일을 위해 살도록 하려면 재창조를 해야 했기에 구원이 필요했다. 인간이 자기가 죄인인 것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을 믿을 때 하나님께서는 죽었던 영혼을 살리신다. 다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는 새 본성을 주신다.
그러면 재창조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는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세상 나라를 진리와 사랑으로 정복하도록, 하나님을 거스르는 세상의 질서에 항거하고 변혁하도록 부름 받았다.
III. 그리스도인은 누구인가?
A. 순응적 그리스도인
순응적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항거하고 변혁하는 대신 타락한 문화에 순응하며 산다. 첫째로, 명목적 교인이다. 교인이라는 이름은 가졌지만, 마음은 여전히 세상 사람으로서 단지 기독교 문화로 위안하고자 한다.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예수 믿는 것조차 자기를 위해, 세상 행복을 얻는 데 이용해보려는 사람이다. 당연히 그는 경건의 비밀을 모르며 사고방식과 삶이 여전히 육적인 사람이다.
둘째로, 죄에 지는 신자다. 이 사람은 구원받은 신자일 수도 있다. 머리로는 신앙의 이치도 알고 그분을 사랑하는 것도 안다. 그러나 삶 속에서 죄에 굴복하기에 그는 내적으로는 거듭났으나 믿음과 순종으로 생활하지 않는 사람이다.
B. 변혁적 그리스도인
변혁적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사조와 문화를 비판적으로 수용한다. 주님의 뜻에 거스르는 것과 싸우고 변혁하기에 이 사람이 성경적 그리스도인이다. 그들은 경건을 추구하며 그리스도를 본받고 싶어 한다. 진리를 알고 싶어 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거듭난 본성을 따라 살려고 한다. 자기만이 아니라 모든 인류가 하나님 때문에 행복한 삶을 살기를 갈망하며 개인적으로 선할 뿐 아니라 사회악, 구조적 모순에 저항하고 변혁하려고 한다. 현대 문화 속에 살지만, 그것에 지배되지 않고 선하게 발전시켜 나갈 사명감을 느낀다.
거듭난 신자는 선한 일을 위해 살아감으로써만 행복을 누릴 수 있다. 행복의 근원은 하나님이신데 다른 것에서 행복을 찾으려 할 때 인간의 내면세계에서 분열이 일어나고 엄청난 에너지를 쏟게 된다.
그러므로 말씀의 검을 가지고 은혜의 힘으로 무장하라. 거기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랑의 친교를 누려 진리의 빛으로 어두운 사람들을 인도하는 안내자가 되라. 거기에 행복한 삶이 있다는 사실을 믿길 바란다.
IV. 적용과 결론
인간은 선한 일을 위해 창조되었다. 그러나 죄 때문에 인간도, 세상도 망가졌다. 그래서 다시 창조 때로 돌이키게 하시기 위해 우리를 부르셨다. 그것을 위해 죄를 용서하시는 은혜, 마음을 녹이는 사랑, 모든 필요를 채워주셨으니 선한 일을 위해 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