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추억 속의 사진
“이스라엘이 어렸을 때에 내가 사랑하여 내 아들을 애굽에서 불러냈거늘 선지자들이 그들을 부를수록 그들은 점점 멀리하고 바알들에게 제사하며 아로새긴 우상 앞에서 분향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에브라임에게 걸음을 가르치고 내 팔로 안았음에도 내가 그들을 고치는 줄을 그들은 알지 못하였도다”(호 11:1-3)
Ⅰ. 본문해설
한 나라였던 이스라엘은 솔로몬 왕이 죽은 후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로 분열되었다. 호세아는 북왕국 선지자였지만, 두 나라 모두에게 말씀을 선포하였다. 그때는 여로보암 2세 시대였다. 그의 치하에서 이스라엘은 최고의 번영을 누렸다. 그러나 그는 신앙이 없는 군주였다. 호세아 선지자는 이스라엘에게 추억 속의 사진 한 장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걸음마를 시작하는 어린아이와 그의 손을 붙들어주며 행복해하는 부모가 함께하는 사진이었다.
II. 가르치고 안아주신 하나님
A. 걸음을 가르치심
호세아 선지자는 타락의 길을 가는 이스라엘에게 멸망을 예고했다. 그러면서도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역사의 초기 모습을 담은 사진이었다. “에브라임”은 북왕국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애칭이었다. 애굽에서 태어난 요셉의 둘째 아들의 이름이었다(창 41:52). 가나안 정복 후 에브라임 지파는 북쪽 이스라엘 중심부에 위치한 크고 비옥한 땅을 기업으로 받았고 왕국이 분열될 때 큰 영향력을 가진 지파였다. 야곱은 에브라임이 둘째임에도 에브라임을 장자처럼 축복하였다. 그만큼 야곱은 에브라임을 사랑하였다. 후일 그 이름이 북왕국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사랑스러운 애칭이 되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이스라엘을 “에브라임”이라고 부르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친히 이스라엘을 낳으시고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비록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죄를 짓고 분열하였으나 이스라엘은 여전히 하나님께 사랑하는 아들 에브라임이었다. 그 이름이 바로 여러분의 이름이다. 여러분이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영적 침체 속에 살아도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이렇게 생각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막 일어서서 걸음을 떼기 시작한 어린아이 같은 에브라임에게 신앙과 삶을 가르쳐주셨다. “그러나 내가 에브라임에게 걸음을 가르치고…”(호 11:3). 여기서 걸음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가져야 할 신앙과 생활을 가리킨다. 이방인과 다름없었던 그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걸음을 가르치셨다. 그 걸음은 세상 사람들의 신념과 생활과는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추억의 사진 속에 아기의 모습은 주님을 처음 사랑할 때 우리의 모습이다. 우리는 영적으로 죽은 자였으나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태어났다. 갓 태어난 어린아이 같은 우리에게 아버지 하나님은 어머니 같은 교회를 통해 우리에게 걷는 방법을 가르쳐주셨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의 손을 잡고 일어나 두 다리를 곧게 펴고 서는 법을 배웠다. 뒤뚱거리며 걸을 때 넘어질까 무서웠지만 하나님께서 붙잡고 계셨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 우리에게 어떻게 믿고 살아야 할지 가르쳐 주셨으며 성령으로 우리를 인도해 주셨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에 큰 기쁨을 느꼈다. 이 기쁨은 곳간에 곡식과 새 포도주가 가득한 것에 비할 수 없었으니 세상이 주는 어떤 쾌락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시 4:7). 우리는 그렇게 행복한 시절을 보냈다. 처음 사랑의 시기에 예배는 감격스러웠고 말씀은 달콤했고 기도는 뜨거웠다. 기쁨으로 순종했으며 그럴수록 하나님께서는 더 많은 은혜를 주셨다.
B. 두 팔로 안아주심
처음 사랑의 때의 감격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는 어린아기일 때의 우리를 안아주셨고, 우리는 그분의 품에 있었다. “…내 팔로 안았음에도 내가 그들을 고치는 줄을 그들은 알지 못하였도다”(호 11:3). 히브리어 성경에서 “내 팔로 안았음에도”는 ‘그의 두 팔로 그들을 안았다’이다. 두 팔로 안으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친밀하게 그들을 사랑하셨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 사랑을 알기 전까지 세상에서 버려진 자들이었다. 목자 잃은 양 같이 고생하며 방황하던 자들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품에 안아주셨다.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왔든지 당신을 얼마나 멀리 떠나 있었든지 상관없이 사랑으로 안아주셨다. 처음으로 진정한 사랑을 받았으며 행복이 하나님 사랑 안에 있음을 배웠다.
세월이 흐르고 이스라엘은 하나님 사랑을 떠났다. 경제적으로는 번영했으나 신앙적으로는 병든 나라가 되었다. 하나님의 큰 사랑을 경험했지만 병들어 하나님께 고침을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버리고 세상 번영에 취하여 음란하듯이 우상을 섬겼다(호 11:2). 그들은 병들었고, 그 병을 고치실 분은 하나님뿐이었지만 그들은 고침 받기를 거절했다. 불신앙에 완고함까지 더한 것이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그래서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을 보내어 그들을 치료하고자 하셨다.
III. 적용과 결론
하나님께서는 죄 많고 악한 사람이라도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신다(겔 33:11). 그러니 여전히 상하고 병든 영혼으로 죽은 자처럼 비참하게 살고 있다면, 다시 말씀으로 고침을 받고 새 삶을 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