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하나님이 받으시는 감사
“너희가 여호와께 감사제물을 드리려거든 너희가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드릴지며 그 제물은 그 날에 먹고 이튿날까지 두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 22:29-30)
Ⅰ. 본문해설
레위기 22장은 제사에 관한 규정을 담고 있다. 특히 29절과 30절은 화목제 중 하나인 감사제를 다루는데,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감사의 제사가 어떤 것인지 말한다.
Ⅱ. 받으실 만한 감사
A. 희생이 있음
첫째로,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감사의 제사는 희생이 있는 제사이다. “너희가 여호와께 감사제물을 드리려거든”의 원어적 의미는 “감사 제사로 희생을 드릴 때”이다.
추수감사절을 구약으로 더듬어 올라가 그 기원을 찾아보면 초막절(수장절)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에 정착한 다음에 농사를 지었는데, 초막절에는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베푸신 구원의 역사와 한 해 동안 베풀어 주신 것들에 감사하며 절기를 지켰다.
감사의 제사에는 언제나 희생이 뒤따랐다. 짐승을 하나님께 바쳐야 했기 때문이다. 제사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제물이 죽는 희생이 필요했지만 자기의 소유를 하나님께 드리는 헌제자의 희생도 따라야 했던 것이다.
죽어간 제물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화목을 위해 기꺼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한때 하나님과 원수되었던 우리가 다시 그분과 화목을 누리게 된 것은 누구 때문인가? 하나님이 여러분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이 모두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화목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이룬 구원에 늘 감사하여야 한다. 그리고 하늘의 자원과 이 땅의 자원을 공급해 주셔서 지금까지 우리를 돌봐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여야 한다.
B. 자신이 열납됨
둘째로,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감사의 제사는 자신이 열납되는 제사이다. “너희가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드릴지며.” 이 구절의 원어적 의미는 “너희가 받아들여짐을 위하여”라는 뜻이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물이 훌륭하면 헌제자의 상태가 어떠하든지와는 상관없이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라는 사상이 있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제물의 크기나 제사의 화려한 형식에 의해 감동을 받으시는 분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헌제자의 마음을 중요하게 보신다. 그래서 헌제자와 제물은 나누어질 수 없다. 헌제자는 제물을 능가할 수 없고, 제물을 능가하는 헌제자도 없다. 왜냐하면 헌제자가 전심으로 하나님께 자신을 드렸다면, 최고의 제물을 드릴 것이기 때문이다.
미가 선지자는 하나님이 무엇을 기뻐하시는지에 대한 분명한 답을 준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로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미 6:6-7).
일 년 된 송아지, 천천의 숫양과 만만의 기름, 자기 자식을 불태워 드리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인간의 내면의 세계에 깃들여 있는 하나님 닮은 성품이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 6:8).
그러므로 내면을 정결케 하라.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사랑으로 가득 채우라. 그럼으로써 자신이 먼저 하나님 앞에 열납될 제물이 되어야 한다.
C. 기쁘게 누림
셋째로,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감사의 제사는 기쁘게 누리는 제사이다. “그 제물은 그 날에 먹고 이튿날까지 두지 말라.” 이 구절은 회목 제사를 드린 후에 그 제물을 아끼지 말고 모든 사람과 나누어 먹으라는 뜻이다.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았던 그때를 생각해 보라. 평소에 먹기 힘든 귀한 음식을 이웃들과 아낌없이 나누어 먹으면서 그들은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것들에 대한 감사와 기쁨, 그리고 풍족함을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그날은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잔칫날이 되었을 것이다.
하나님으로 인해서 이웃들과 함께 즐거워하는 것, 이것이 하나님께 드리는 최고의 감사이다. 자기만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웃이 함께 화목제의 제물을 누림으로써 그들은 하나님을 즐거워하였을 것이다.
Ⅲ. 결론
진정한 행복은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하나님이 주신 모든 것을 기뻐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지만 그것 때문에 하나님을 잊어버리기를 원하지 않으신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좋은 것들을 누릴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야 한다. 이 추수감사절에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라. 또한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건져주신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라. 주님이 주신 모든 것을 이웃과 함께 주님 안에서 누리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