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순종하는 자를 복주심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라 하시니라”(창 26:4-5)
Ⅰ. 본문해설
이삭이 가나안 땅에 거주하였을 때 흉년이 들었다. 그래서 이삭은 흉년을 피해 애굽으로 내려가려 하였다. 그때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가나안에 머물라고 하신다. 그러면 큰 복을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Ⅱ.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주리라는 복은 이미 아브라함에게 주신 것이었다. 그것을 하나님께서는 이삭에게 되풀이하신다. 이는 이 약속이 이삭에게도 해당될 뿐만 아니라 이삭도 아브라함처럼 언약에 충실하길 바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이삭의 자손이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아브라함의 자손이 하늘의 별과 같으리라는 약속은 궁극적으로 신약 시대의 성도들에 의해서 이루어지지만 1차적으로는 출애굽 때에 이루어진다.
야곱의 시대에 흉년을 피해 애굽으로 내려간 사람은 70명이었다(창 46:27). 그런데 출애굽 당시의 사람의 수를 성경은 이렇게 기록한다.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서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출 12:37). 전쟁 가능한 남자가 육십만 명이었으니 유아와 노인, 여자들을 합하면 그 수는 대략 200~300만 명에 이르렀을 것이다. 이스라엘은 불과 400여 년 만에 이런 복을 누렸다.
둘째로, 땅을 주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하신 것처럼 이삭에게도 그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셋째로, 이삭의 자손으로 인해서 천하 만민이 복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은 이삭에게 전승되고, 이삭의 후손을 만나는 사람들도 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래서 마치 이삭의 자손이 복의 근원인 것처럼 여겨질 것이다.
사실 복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은 이삭의 후손을 복의 근원처럼 여길 것이다. 그렇지만 그들도 결국, 이 복이 하나님에게서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을 따르고자 할 것이다.
Ⅲ. 순종하였기에 받은 복
이삭이 이 복을 받게 된 것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약속은 이삭에게로, 야곱에게로 이어지게 된다. “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라 하시니라”(창 26:5).
A. 전 삶에서 순종
여기에서 “명령”과 “계명”, “율례”, “법도”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 다만 이렇게 추측해볼 수 있다.
명령은, 아브라함에게 개인적으로 하셨던 말씀인 듯하다. 이에 비하여 계명은, 아브라함 전에 계시된 삶에 관한 규칙일 것이다. 계명이 없었다면 죄가 있었을 리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계명은 출애굽 후 시내산에서 받은 율법으로 성문화되고 구체화된다. 율례는 제사에 관련된 규칙일 것이고, 법도는 도덕 생활과 관련된 어떤 원칙일 것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개인적으로 주시는 명령, 양심에 새긴 계명, 제사를 지내는 데 쓰이는 규칙과 일상 삶에서의 법도에 모두 순종하였다. 이런 사실은 하나님께 순종한다는 것이 단지 한두 가지 말씀에만 순종하는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 모든 삶에서 하나님의 모든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참다운 순종이다. 이처럼 순종은 마음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의 삶으로 구체화되어 나타난다.
B. 하나님을 사랑하였기에
순종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공경할 때 가능하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나님에게서 복을 받을 생각만 하지 순종하는 삶에는 별 관심이 없다.
신자는 마땅히 마음 깊은 곳에서 하나님과 맺은 사랑의 관계를 소중히 생각하여야 한다. 그분이 이 세상을 살 수 있게 하는 모든 자원, 나답게 살 수 있게 하는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시는 분이심을 기억하여야 한다. 이때 인간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말씀에 자신의 전 존재를 걸고 순종할 마음을 품게 된다.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복을 베푸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
Ⅳ. 적용과 결론
순종하는 자들을 하나님께서는 버리지 않으신다. 그들의 수고를 잊지 않고 이 땅과 저 세상에서 충분한 보상을 받게 하신다. 우리는 늘 부족하나 우리의 작은 순종을 크게 보며 기뻐하신다. 그리고 우리를 복의 통로가 되게 하신다. 순종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복을 세상에 흘려보내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