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고통의 뿌리를 알라
“네 악이 너를 징계하겠고 네 반역이 너를 책망할 것이라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버림과 네 속에 나를 경외함이 없는 것이 악이요 고통인 줄 알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2:19)
Ⅰ. 본문해설
이스라엘은 황폐하게 되었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아직 징계받을 것과 책망받을 것이 남아 있었다. “네 악이 너를 징계하겠고 네 반역이 너를 책망할 것이라”(렘 2:19).
Ⅱ. 하나님의 징계하심
‘징계하다’와 ‘책망하다’의 주어는 하나님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악과 반역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속박받고 황폐하게 된 것, 수치스럽게 된 것은 이스라엘 스스로 악을 행하고 반역하였기 때문임을 드러낸다. 그렇다면 악과 반역이란 무엇인가?
A. 악이란 무엇인가?
선(善)은 하나님 자신, 혹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상태로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악(惡)은 ‘선’의 반대 개념이다. 선이 없는 만큼 ‘나쁘고 좋지 않은 상태’가 된다. 그래서 악은 하나님이 아니거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상태가 아닌 것을 말하는데, 질서와 관련이 있다. 악을 자연 악과 도덕 악으로 구분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자연 악은 홍수나 지진 등 자연의 질서가 깨져 어떤 해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도덕 악은 지성과 의지를 지닌 인간이 짓는 죄를 말한다. 이것을 도덕 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인간의 마음에 있는 도덕이 무너지면서 도입된 악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모든 명령은 더 높은 상위의 명령을 따르게 함으로써 하나의 목적에 수렴된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이 세상에 충만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궁극적인 목적에 이바지하는 것이고, 악은 그것을 훼손하는 것이다.
B. 반역이란 무엇인가?
반역이란 합법적인 통치에 대한 도전을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계를 지으신 창조주로 합법적인 통치권을 지니고 계신다. 그리고 이것을 거스르는 것이 반역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통치에 반역하였고 자신들이 원하는 질서를 세우고자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반역으로 당신의 나라가 무너지는 것과 당신의 자녀가 악에 사로잡히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이것을 막기 위해 그들을 징계하고 책망하셨다. 그로 인하여 그들은 패망의 고통에 시달리게 되었다.
Ⅲ. 고통의 뿌리를 알라
이스라엘이 멸망당하여 고통받은 것은 그들 안에 악이 있었고, 하나님을 반역하였기 때문이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이 말씀을 전하면서 그분이 “주 만군의 여호와”라고 말한다.“만군의 여호와”에서 “만군”은 천사의 군대를 가리킨다. 그러니 이 표현은 수많은 군대를 거느리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보여준다.
이스라엘이 애굽이나 앗수르를 의지하였던 것은 자기 군대의 힘이 약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만군의 여호와”라고 묘사함으로써 그들이 의지할 하나님이 얼마나 강한 분이신지를 묘사한다. 이스라엘은 마땅히 하나님을 의지하여야 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은 이스라엘은 고통을 당하였고, 그 고통의 원인은 다음 두 가지이다.
A. 여호와를 버림
첫째로, 여호와를 버렸기 때문이다. ‘버리다’라는 것은 떠났다는 의미이다. 이스라엘은 왜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였는가? 이는 우리가 세상을 사랑하는 이유와 유사하다. 우상은 이스라엘이 원하는 것을 막지 않는다. 그래서 우상을 섬기는 것과 세상 욕망은 양립한다. 이것이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한 이유이다.
인간은 결핍과 시련을 겪을 때 고통스럽다. 그러나 그것은 고통의 궁극적인 뿌리가 아니다. 모든 고통의 궁극적인 원인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다. 이스라엘이 패망의 고통을 겪는 것은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이것을 지적받고 있다.
B. 경외함이 없음
둘째로,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에게는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이 없었다. 그로 인해 고통당하게 되었다. 신자의 행복은 하나님을 경외할 때 경험된다. 인간이 하나님을 경외할 때 그분과 동행하는 삶이 가능하고, 이때 그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복을 누리게 된다. 그리고 세상에서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안정감과 만족을, 그리고 평안을 누릴 수 있다.
Ⅳ. 적용과 결론
고통받을 때 자신을 돌아보라. 혹시 이것이 하나님의 징계와 책망은 아닌지,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지를 살피는 지혜로운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