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사랑으로 평강을 누림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골 3:15)
Ⅰ. 본문해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서로 사랑하며 살기를 바라셨다. 그렇기에 미움은 하나님의 우주적인 계획에 반하는 것이다. 우리가 형제들을 용서하고 사랑하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별히 바울은 나에게 악을 행한 형제까지 용서하라고 말한다.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평강을 누리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본문에서 두 가지 가르침을 본다.
Ⅱ. 사랑으로 평강을 누림
A. 평강을 위한 부르심
첫째로, 신자는 평강을 위해 부르셨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구원받은 자들을 당신의 몸인 교회의 지체가 되게 하신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평강을 누리게 하기 위해서이다.
“평강”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이레네#는 히브리어로 ‘샬롬’이다. 본래 ‘샬롬’은 ‘온전한 것’을 의미한다. 온전함이라는 것은 어느 한쪽도 찌그러지거나 잘못된 것이 없는 상태인데, 다음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첫째, 하나님에 대한 일치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사랑을 받음으로써 그분의 뜻에 일치하고, 이 일치 때문에 사람들 속에서도 질서와 안정을 갖는 것이 평강이다. 곧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뜻에 일치함으로써 전체가 하나님께 일치된 상태이다. 둘째, 사랑의 질서 안에서의 온전함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과의 일치에서 오는 질서 안에서 모든 사람이 쉼과 만족, 평화를 누리는 상태가 평강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한 몸으로 부르셨다. 이는 서로 다른 지체들이 한 몸 안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유익을 주고, 자신의 것을 나누고,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의미한다. 이는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뜻에 일치될 때 가능하다. 하나님의 뜻에 굴복했기에 더 큰 질서 안에서 평화를 누리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과의 평화를 잃어버리면 자기 자신을 지탱하는 데도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간다. 그러면 다른 사람을 배려하거나 긍휼히 여길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과의 평강을 유지해야 한다. 결국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평강이다. 내가 어떤 처지에 있더라도 하나님께서는 나를 알고 계시며 내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아는 데서 오는 평화, 그래서 나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고 아무 두려움 없이 살아가는 평화 없이는 행복을 말할 수 없다. 이 평강을 유지하며 사는 것이 행복에 이르는 길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요동하고 불안한 세상에 하나님과의 평화를 누리는 사람들이 어떻게 평안 가운데 살아가는지를 세상에 보여주기 위해 세우신 기관이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라고 말한다. 이는 우리의 마음이 항상 평화롭지는 않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낙심하고 좌절할 때가 많다. 사람들에게 미움을 품을 때도 있다. 그러나 그 어떤 것으로도 우리의 평강이 깨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 가장 소중한 것은 그리스도의 평강이다.
B. 마음에 임한 평강
둘째로, 평강은 마음에 임한다는 것이다. 성령의 은혜로운 작용을 통해 평강은 우리 마음에 임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회개하는 영혼의 변화를 통해 평강이 주어진다. 이것만이 참된 평강이다. 그 이외의 평강은 일시적인 것들이다.
십자가는 서로 다른 사람을 화목케 하는 능력이 있다(엡 2:16).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면 사람들을 용납하고, 용서하고, 사랑할 힘이 생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은 원수된 것을 화목하게 위해서니, 미움은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일을 반역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을 위해 용기를 내라. 모든 것을 다 주고서라도 이 평강 안에서 살겠다고 다짐하길 바란다.
그런데 이 평강은 마음에 주어진다. 사람들은 환경을 마음대로 조정하여 평강을 얻으려 하지만 이런 시도는 성공할 수 없다. 오히려 마음을 하나님께 바침으로써 평강을 누릴 수 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과 화목을 누리게 되고, 이에 대한 표징으로 평강을 누리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관계를 올바로 함으로 평강을 누리라. 영혼이 육체를 다스리게 하라. 육체의 욕심이 인생을 지배하게 하지 말라. 마음 전체를 하나님을 향하게 하라. 그리스도의 평강을 굳게 지키리라 결심하라. 행복이 여기에서 시작된다.
Ⅲ. 적용과 결론
사람을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평강이 없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랑은 끊임없이 용서하게 함으로써 평화를 누리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신 것은 이 평화를 주기 위해서이다. 곧 하나님과 평화를 누리고, 사람들 사이에서도 평화를 누리게 하기 위해서이다.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이 들 때 우리를 위해 죽으신 그리스도를 생각하라.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받았으니 그리스도의 평안을 충만히 누리고, 이 부르심에 합당하게 사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