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성도의 신령한 행복
“죄악이 나를 이겼사오니 우리의 허물을 주께서 사하시리이다.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살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 우리가 주의 집 곧 주의 성전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하리이다.”(시 65:3-4)
I. 본문해설
본문은 다윗이 풍성한 수확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찬송시다. 이스라엘의 죄 때문에 황폐하게 되었던 땅이 다시 축복을 받아 풍성하게 되었다(시 65:3, 9-10). 이는 하나님께서 한편으로는 이스라엘의 죄에 대해 경고하고, 한편으로는 이스라엘이 당신의 은총을 의지하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마치 현재 우리의 현실과 흡사하다.
II. 성도의 신령한 행복
시인은 성도가 무엇으로 참된 만족을 얻으며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말한다(시 65:4). 그것은 신령한 복으로서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면 누릴 수 없는 영적인 행복을 가리킨다. 시인은 이러한 행복을 3가지로 찬송한다.
A. 하나님의 선택
첫째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받은 것이다. “주께서 택하시고…”(시 65:4). 이는 많은 민족 중 언약 백성으로 택함을 받은 자의 행복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의로움과 장점을 보시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다. 오직 은혜로 선택하셨다(신 9:4). 이러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은 죄 사함을 받고, 그분과 친교를 누리게 하는 기초가 된다. 그래서 성경은 여러 곳에서 하나님의 선택을 받는 백성들이 복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시 33:12, 롬 8:33-34).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받은 것이 우리로서는 거저 주어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의 희생을 통해 우리를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셨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3-24). 그러므로 자기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특별한 백성임을 기억하며 사는 것이 신앙이다. 여러분을 선택하신 그 은혜를 생각하며 구원의 감격 속에서 그에 합당한 삶을 살기 바란다.
B. 하나님과의 친교
둘째로, 하나님과의 친교이다. “가까이 오게 하사”(시 65:4). 이는 하나님과의 친교를 가리킨다. 하나님께 가까이 있는 것이 이 땅에서 성도가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복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가까이 있을 때 하나님께서 직접 우리의 영혼을 어루만지시기 때문이다. 그때 신령한 것들에 대한 정동이 생겨 참되고 영원하신 하나님을 사랑하게 된다(신 4:7).
불결한 죄인은 거룩하신 하나님과 가까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선택된 백성들은 믿음으로 드리는 제사를 통해 잠시 죄를 용서 받았다. 이는 하나님께서 당신과 다시 친밀해지는 길을 열어주신 것이다. 그것은 놀라운 특권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친근하고 싶어 하시는 당신의 본성을 보여주시는 것이기 때문이다(시 51:17).
세상과 현실을 이길 힘이 하나님과의 친교에서 나온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신자를 당신과 가깝게 있도록 선택하여 부르셨다. 그런데 마음을 다해 당신을 찾는 자들에게 당신의 가까움을 더욱 느끼게 하신다.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시 145:18). 하나님께 가까이 있어 영혼이 충만한 생명을 누리게 되길 바란다.
C. 공동체로 살게 하심
셋째로, 하나님의 집을 중심으로 성도들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게 하신 것이다. “주의 뜰에 살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시 65:4).
다윗 시대에는 아마도 두 개의 성막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대상 13:6, 대하 1:3, 13, 삼하 6:11-12). 성막 울타리 안의 넓이는 약 306평이다. 약 19평의 성소와 지성소가 있는 장소의 좌우와 후면을 제외한 곳이 성막 뜰이다. 여기서 제사장들과 만나 제사를 드리고, 제사를 드리러 온 성도들과 만났다.
광야시대에는 이 성막을 가운데 두고 12지파의 진(陣)이 사방으로 펼쳐졌다. 그 성막 위에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이 있었다. 결국 이것은 신약시대의 하나님의 자녀들이 교회와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살게 될 공동체로서 누리는 복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집에서 성도들은 거룩한 하나님을 만나고, 죄를 용서 받고, 하나님께 헌신을 다짐했다. 그리고 서로가 함께 살도록 부르심을 받은 공동체임을 확인하였다. 하나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을 그리스도의 교회의 지체로 불러주셨다. 사랑받을 수 있고 섬길 수 있는 교회가 있다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고 감사하는 성도가 되길 바란다.
III. 적용과 결론
어려울 때 마음의 눈을 들어 여러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바라보라. 모든 지체를 긍휼히 여기며 하나님 앞에 살아가는 신령한 복을 누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