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어떻게 자유롭게 살 것인가? - 삶의 속박으로 힘겨워하는 그대에게 (젊은이 버전-긴 설교)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1-32)
Ⅰ. 본문해설
자유로운 사람이 꼭 명랑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유롭지 않고 명랑하게 살 수 없다. 자유롭지 않다면 아무리 많은 재물과 권력을 가지고 있어도 행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II. 어떻게 자유롭게 살 것인가?
예수님은 자기를 믿는 유대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1-32).
자유란 타인에게 속박을 받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뜻대로 행동할 수 있는 상태다.
A. 우리를 속박하는 것
인간이 유한한 존재다. 육체는 시간과 공간에 묶여있고, 정신은 모든 것을 알 수 없다. 이러한 점에서 인간은 속박 아래 있다. 우리를 속박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 밖에 있는 속박이다. 사회의 도덕, 관습, 타인의 평가 등 많은 것들이 우리를 속박한다. 우리는 대지에 살고 있다. 동시에 인생의 의미는 하늘과 맞닿아 있다. 그런데 물질주의에 빠져있는 사람들은 감각적 사물에 매여 자기를 객관적으로 성찰할 수 없다. 그래서 꿈꾸는 자유와 현실의 속박 사이에서 살아있는 것 자체가 번뇌가 된다. 이것들이 밖으로부터 속박이다.
둘째로, 우리 안에 있는 속박이다. 이것은 죄와 본성의 속박이다. 죄는 하나님 대신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다. 죄는 우리 본성 안에서 역사한다. 예수님은 마치 그들이 예수님을 믿었는데도 아직 자유롭게 되지 못한 것처럼 말씀하신다(요 8:31-32). 이는 진리로 말미암아 자유롭게 되는 것이 어느 한순간에 다 이루어졌다고 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진리를 아는 것도, 자유로워지는 것도 일생 동안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땅에 살아있는 동안 끊임없이 병리적인 자아와 싸워야 한다(롬 7:23-24). 그런 과정을 통해 존귀한 인간으로서 자기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구원을 통해 이중(二重)의 자유를 얻는다. 신분과 상태의 자유다. 신분은 죄인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상태는 마음과 영혼의 자유를 얻게 되었다. 신분은 결코 변할 수 없으나, 상태는 고정된 것이 아니다. 성화의 과정을 통해 거룩해져감으로써 마음과 영혼의 자유를 누리게 된다(롬 8:12-13).
B. 자유롭게 사는 길
첫째로, 부당한 속박을 거부해야 한다. 우리는 사회 속에서 살아간다. 그 사회는 도덕과 관습에 의해 지탱된다. 그 또한 개인의 자유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올바른 도덕이라면 그 근거가 하나님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것들에 무조건적으로 지배를 받은 것은 옳지 않다. 그중에는 잘못된 것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한 기준은 성경이다. 성경이 명백히 말하는 도덕은 그 유용성보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그것들의 근거를 의심하고 회의하는 것은 더 완전한 삶을 살기 위함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유인으로 살도록 주신 정신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을 인격적으로 알고 사랑하길 원하신다. 두려움과 공포에 떠는 노예 정신이나 세상밖에 모르는 세속정신으로 살기 원치 않으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순종조차도 인격적이고 주체적이길 바라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신앙을 갖는 동시에 자기 인생과 사회에 대해 숙고하는 이성을 가지라. 도덕과 관습, 권위의 근거에 대해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로, 현실을 긍정해야 한다. 주어진 현실을 부정할 때 삶은 이상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허공에 매달리는 것이 된다. 우리는 하늘과 대지 사이에 있는 존재다. 삶은 대지 위에서 펼쳐지고 의미는 하늘로부터 주어진다. 현실을 직시하고 거기서 하나님의 뜻을 찾으라. 상황과 세상, 사람을 향해 앙심을 품지 말라. 모든 상황과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길 바란다.
셋째로, 의지를 가지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살아야겠다는 의지와 살고 싶다는 욕구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는 보다 의미 있고 행복한 인생을 살고자 하는 욕구다. 인간은 허무하고 외로운 존재다. 문제는 우리 스스로 그것을 이겨낼 힘이 없다는 것이다. 현실을 살아낼 힘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신다. 은혜는 인간으로서 마땅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그의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하나님 사랑의 감화다. 이것은 진리를 앎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서 ‘앎’은 단순한 지적인 동의가 아니라, 진리에 대한 인격적 체화다. 진리는 우리 자신이 누군지 깨닫게 하고 참으로 자유로운 주체로 살 수 있는 은혜를 준다. 세상에 대한 헛된 기대를 버리게 하고 대지에 충실하며 살 수 있도록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III. 적용과 결론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자유로운 존재로 행복하게 살도록 창조되었다. 그러나 우리에게 그렇게 살 힘이 없다. 그러니 하나님께 은혜를 간구하라. 참된 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