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악한 말로 원망할 때
“여호와께서 들으시기에 백성이 악한 말로 원망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사 여호와의 불을 그들 중에 붙여서 진영 끝을 사르게 하시매 백성이 모세에게 부르짖으므로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니 불이 꺼졌더라 그 곳 이름을 다베라라 불렀으니 이는 여호와의 불이 그들 중에 붙은 까닭이었더라”(민 11:1-3)
Ⅰ. 본문해설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은 시내산에서 11개월 정도를 머물며 율법을 받게 된다. 그 후 시내산을 떠나 3일 길쯤 갔을 때 일어난 일을 본문은 기록한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원망하였고, 이에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여 이스라엘 진영에 불을 내리셨다.
Ⅱ. 원망과 하나님의 진노
A. 이스라엘의 원망
이스라엘이 무엇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하였는지는 성경에 정확히 기록되지 않았다. 아마 행로가 힘들어 하나님을 원망했을 것이다. 그들의 원망은 단지 생각에만 머문 것이 아니라 언어가 되었고, 그것은 순식간에 진 가운데 퍼졌다. 그 말은 믿음이 연약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하나님을 향한 반감을 갖게 하였고 하나님의 일을 싫어하게 하였다.
하나님을 향한 원망이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이 왜 그렇게 하셨을까?’, ‘왜 그런 방식으로 일하시는가?’, ‘이 일이 다르게 되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마음이다. 이것은 곧 하나님의 선하심을 나의 판단으로 폐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쁜 것이다.
또한 원망은 하나님을 향한 미움을 포함한다. 하나님을 향해 서운한 마음, 토라진 마음은 어떤 식으로든 나쁜 것이다. 하나님은 어떤 식으로든 인간의 원망이 대상이 될 수 없다. 인간은 자기 뜻대로 인생이 펼쳐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책임을 하나님께 돌려 그분을 미워하거나 서운한 마음을 갖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계획대로 인생이 전개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 인간의 의무이다.
B. 하나님의 심판
하나님께서는 원망하는 이스라엘을 불을 내려 심판하셨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사 여호와의 불을 그들 중에 붙여서 진영 끝을 사르게 하시매”(민 11:1).
하나님을 향한 원망이 얼마나 큰 죄인지를 이 심판이 보여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마음을 살펴 하나님을 향한 원망의 마음이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한다.
Ⅲ. 부르짖음과 모세의 기도
A. 백성의 부르짖음
하나님의 불이 임하자 백성들은 모세에게 부르짖었다. 이는 하나님을 향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도와달라는 부르짖음이었을 것이다.
B. 모세의 중재기도
백성의 부르짖음을 들은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모세는 범죄한 이스라엘을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의 불은 꺼졌다. “백성이 모세에게 부르짖으므로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니 불이 꺼졌더라”(민 11:2).
모세의 중재기도는 그리스도의 중보기도를 예표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지금도 하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신다. 하나님의 자녀의 희망은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다.
C. 하나님의 진노가 그침
하나님의 불은 물로 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세의 간절한 기도가 하나님의 심판의 불을 끄게 하였다.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니 불이 꺼졌더라”(민 11:2).
한 사람에게 하나님을 향한 원망이 깊어지면 그 결국은 절망과 하나님을 욕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원망하는 마음은 모든 희망이 사라지게 한다. 왜냐하면 그 상황을 돌려놓을 힘이 내게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만이 상황을 돌려놓으실 수 있는데 그분이 나를 싫어해서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하였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그분을 미워하기 때문이다. 그는 결국 절망 속에서 하나님을 욕하고 죽을 수밖에 없게 된다(욥 2:9).
하나님을 향한 원망이라는 죄를 가볍게 생각하지 마라. 이는 사람을 향한 원망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을 향한 원망은 그러한 사람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을 향한 원망을 포함하고 있고, 그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을 향한 원망을 항상 하나님을 향한 원망으로 나아간다.
Ⅳ. 결론
원망하는 마음에 대한 대책은 우리의 마음을 기쁨과 감사로 채우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 모든 일은 하나님의 손안에 있고, 그분은 선하신 분이기 때문에 우리는 기쁨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수 있다. 신앙은 이렇게 눈에 보이는 삶의 상황을 뛰어넘어 신실하신 하나님을 붙들고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