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곤고한 자를 구원하심
“사람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으며 곤고와 쇠사슬에 매임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지존자의 뜻을 멸시함이라 그러므로 그가 고통을 주어 그들의 마음을 겸손하게 하셨으니 그들이 엎드러져도 돕는 자가 없었도다 이에 그들이 그 환난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들의 고통에서 구원하시되 …”(시 107:10-15)
Ⅰ. 본문해설
시편 107편의 저자가 누구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렇지만 그는 곤고하게 사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온 사람임은 틀림없다. 시인은 사람이 곤고하게 된 원인과 어떻게 하면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Ⅱ. 곤고함 가운데 사는 사람들
A. 곤고와 쇠사슬
시인의 시대나 지금이나 곤고한 사람들이 많다. 이에 대해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사람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으며 곤고와 쇠사슬에 매임은”(시 107:10).
“곤고와 쇠사슬”이라는 표현은 ‘곤고함 곧 쇠사슬’이라는 뜻이다. 중죄인은 감옥에 그냥 가두는 게 아니라 쇠사슬로 매어놓기도 한다. 이는 그가 도망가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니 ‘곤고함 곧 쇠사슬’이라는 표현은 곤고한 상태가 쇠사슬처럼 얽어매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상태에 있음을 말한다.
B. 곤고한 원인
어떤 사람은 돈이 없어서, 어떤 사람은 질병 때문에, 어떤 사람은 잘못된 인간관계 때문에 고통받는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곤고함의 원인이라 생각하여 그것에서 벗어나려 부단히 애쓴다. 그렇지만 그러한 노력으로는 곤고함에서 벗어날 수 없다.
시인은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돌린다. 그는 곤고함의 궁극적인 원인이 다른 데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지존자의 뜻을 멸시함이라”(시 107:11). 사람이 곤고한 상태에 빠진 궁극적인 원인은 하나님을 말씀을 거역하고 지존자의 뜻을 멸시했기 때문이다. 돈이나 질병, 잘못된 인간괸계는 겉으로 드러난 현상일 뿐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것과 “지존자의 뜻을 멸시”하는 것은 같은 의미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곧 “지존자의 뜻”이고, 그것을 ‘거역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들이 곤고하게 사는 이유는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기 때문이다. 만약 곤고한 자가 자신의 곤고함의 원인을 여기에서 찾지 않고 다른 데서 찾으려 한다면 그는 곤고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Ⅲ. 곤고한 자를 건지심
하나님께서는 곤고한 자들을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그들을 건지신다. 그리고 곤고한 자를 건지는 방법은 그들을 겸손케 하는 것이다. “그들의 마음을 겸손하게 하셨으니 그들이 엎드러져도 돕는 자가 없었도다”(시 107:12).
모든 불의와 죄의 동기는 자기 사랑이지만 그것을 실현하게 하는 것은 교만이다. 자신의 판단이 하나님의 판단보다 위에 있다 생각하여 자신의 뜻대로 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다. 때때로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자들을 고통 가운데로 데려간다. 엎드러졌는데도 돕는 자가 없게 하기도 하신다. 그때 그는 시선을 하나님께로 돌리게 된다. 그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을 찾는다. 하나님밖에는 자신을 건질 분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난한 마음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께 부르짖는 자들을 고통에서 건져주신다. 흑암과 사망의 그늘이 마치 운명과 같았으나 거기에서 나오게 하시고 그들을 얽어맨 사슬을 끊어 자유를 얻게 하신다.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그들의 얽어 맨 줄을 끊으셨도다”(시 107:14).
Ⅳ. 곤고한 자의 찬송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고통 가운데 벗어난 자는 하나님을 찬송하게 된다.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시 107:15).
곤고함 가운데서 벗어나게 된 것이 기적이다. 사람들은 불치의 병에서 고침을 받는 것, 물질의 축복 등을 기적이라고 말하지만 진정으로 놀라운 기적은 흑암과 사망의 그늘 속에 매여있던 영혼이 다시 진리의 빛 가운데로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그 놀라운 기적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찬송하라고 말한다.
Ⅴ. 결론
어려운 환경이 우리를 곤고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떠나고, 하나님을 말씀을 저버린 삶이 우리를 곤고하게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나아오라.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당신을 떠난 당신의 자녀를 불쌍히 여기신다. 이는 하나님께서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그 사랑이 고통받는 당신의 자녀를 불쌍히 여기게 하신다. 그리고 하나님께 고침받고자 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하나님을 찾는 자들을 만나게 하신다.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을 의지함으로 하나님을 찾아 곤고함에서 벗어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