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하나님께 간구함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사 복을 주시고 그의 얼굴 빛을 우리에게 비추사(셀라)”(시 67:1)
Ⅰ. 본문해설
이 시는 성전에서 인도자를 따라 부르던 노래로, 저자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공동체적인 탄원을 담고 있다. 시인이 하나님께 간구하는 내용은 크게 세 가지인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Ⅱ. 하나님께 간구함
A. 은혜를 베푸심
첫째로, 은혜를 베풀어 달라는 것이다. “은혜”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분에 넘치는 사랑으로, 인간의 공로나 어떠한 장점 때문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선하심과 자비하신 성품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다. 처음 창조될 때부터 인간은 하나님에 기대어 존재하도록 지어졌고, 살아 있는 동안에도 하나님께서 살아 있게 하심으로 살아 있을 수 있다. 또한 죽음 이후에도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영혼의 더러움을 씻겨 당신의 품으로 불러 부활의 날을 기다리게 하신다. 그러니 인간의 출생과 삶, 죽음 이후의 모든 것이 하나님을 의존하고 있다. 이것을 아는 것이 신앙의 요체이다. 그래서 우리가 제일 먼저 하나님께 간구해야 하는 것은 은혜를 베풀어 달라는 것이다.
B. 복을 주심
둘째로, 복을 베풀어 달라는 것이다. “복”은 창조 목적 안에서 인간이 만족과 기쁨, 쉼을 누리는 상태를 말한다.
본문에서의 복은 #베레카#라는 히브리어 명사에서 온 동사를 사용하고 있다. #베레카#는 정신적이고 영혼에 베풀어지는 복뿐만 아니라 물질적인 복까지를 아우르는 말이다.
인간은 누구나 복을 누리길 바란다. 그러나 인간 자신이 복의 원인은 아니다. 본래 인간뿐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 누리는 복은 하나님 안에 있는 것인데, 하나님께서 피조물에게 전달해 주신다. 그러므로 복은 당연히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주어진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복을 누리길 원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그것을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님 안에 만족과 기쁨, 쉼이 있는데 이것이 하나님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모른 채 욕망의 노예가 되어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문제는 행복해지고자 하는 욕망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 방향이 잘못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 품으로 오는 모든 자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런데 하나님 안에서의 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세워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깨워 당신과의 관계를 바르게 하신다. 때로 말씀은 우리의 죄를 도려내고 더러운 마음 가죽을 벗겨내기도 한다. 때로 우리를 꺾기도 한다. 이 일에는 고통이 동반되나 이것이 진정으로 행복에 이르는 길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는 말씀 앞에서 자기를 꺾고 싶지 않기 때문이고 여전히 육신대로 살고 싶기 때문이다.
C. 얼굴을 비추심
셋째로, 하나님의 얼굴빛을 비춰달라는 것이다. “그의 얼굴 빛을 우리에게 비추사”라는 구절을 히브리어 성경을 직역하면 이렇다. “그의 얼굴을 우리에게 비추게 하소서.” “얼굴 빛”이 아니라 ‘얼굴’을 돌리시면 우리의 마음이 빛나고 우리가 빛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이 어둠 속에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돈이 없기 때문인가? 건강이 없기 때문인가? 그렇지 않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얼굴을 비추시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영혼에 어둠이 가득한 것이다.
인생의 어둠을 물리치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과의 교제에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교제하시어 우리의 영혼에 빛을 비추면 인생의 많은 문제는 풀리고 어둠은 물러간다. 그래서 시인은 하나님의 얼굴을 우리에게 비추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는 하나님의 복과 관련이 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은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사물들의 질서를 통해서 우리에게 오는 섭리의 복과 하나님께서 자녀의 영혼을 직접 어루만지심으로 주어지는 영적인 복이 그것이다. 여기에서 얼굴을 비춰달라는 것은 영적인 복을 달라는 것이다.
인생의 문제가 많은 것 같지만 문제의 근원은 우리가 하나님의 얼굴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얼굴을 비추시면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되고, 영혼에 변화를 받게 된다. 그러면 이전에 없었던 생명과 사랑이 솟아나 하나님 앞에 복된 삶을 살게 된다.
Ⅲ. 적용과 결론
하나님 밖에는 그 어떤 복도 없다. 그래서 우리가 복을 누리기 원한다면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얼굴빛을 구하라. 그분의 얼굴빛의 비추임을 받으라. 그러면 죽었던 영혼이 살아나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