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찬송 받으실 주님
“그는 네 찬송이시요 네 하나님이시라 네 눈으로 본 이같이 크고 두려운 일을 너를 위하여 행하셨느니라 애굽에 내려간 네 조상들이 겨우 칠십 인이었으나 이제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하늘의 별 같이 많게 하셨느니라”(신 10:21-22)
Ⅰ. 본문해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세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고 의지하라고 명한 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말한다. 곧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찬송받을 분이시라는 것이다. 우리의 찬송이 없어도 하나님께서는 한없이 영광스러운 분이시다. 그런데도 우리에게 당신을 찬송하라고 하신다. 이는 몸과 마음을 다하여 전능하신 하나님, 위대하신 하나님을 찬송할 때 그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때 우리는 선한 상태에 도달하게 되고 완벽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을 찬송하라고 하신 것은 결국 우리를 위해서이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찬송받아 마땅한 이유를 다음 두 가지로 말한다.
Ⅱ. 찬송받으실 하나님
A. 큰일을 행하심
첫째로, 하나님께서 큰일을 행하셨기 때문이다. 본문에서 말하는 큰일은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 행동을 말하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고 인도하고 보호하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선택하셨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신 것은 아브라함의 어떤 공로 때문이 아니었다. 아무 공로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기뻐하셨기에 그와 언약을 맺고 당신의 백성 삼으셨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바로의 압제에서 구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셨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마른 땅처럼 건너게 하셨다. 40년 광야 생활 동안 만나를 내려주고, 반석을 터트려 생수를 공급하셨다.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과 함께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육신만 보호해 주신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말씀을 가르쳐 그들이 하나님 백성답게 살 수 있도록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큰일을 행하셨다. 우리는 전에 죄에 종된 사람들이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한 사람들로,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께서 찾아오셔서 십자가의 사랑을 맛보게 하셨다. 십자가의 은혜로 우리를 당신의 자녀 삼아 주셨다.
구원받은 후에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큰일은 계속되었다. 우리는 광야 같은 인생길에서 수시로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았다. 잘못된 길로 갈 때는 말씀으로 우리를 이끄셨고, 환난과 어려움 속에서는 우리 가까이에서 힘을 북돋아 주셨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우리를 돌보시고 인도하셨다.
신앙의 요체는 이런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이다. 나의 인생에서 일어났던 하나님의 위대한 일을 기억하고, 그분을 경외하는 것이 신앙의 핵심이다. 이때 우리는 현재 당하는 어려움을 헤치고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 또한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어지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베풀어주신 은혜에 대한 감격으로 하나님을 찬송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
B. 번성하게 하심
둘째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번성케 하셨기 때문이다. 요셉의 때에 애굽에 내려간 야곱의 자손은 70명이었다.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430년을 지낸 후 출애굽할 당시의 그들의 수를 60만 명가량이라고 말한다(출 12:37). 전쟁에 나갈 만한 남자의 숫자가 60만 명이니, 노인과 어린아이, 여자를 합하면 전체 인구는 아마 250-300만 명 정도가 되었을 것이다. 그들은 400여 년 동안 놀랄 만한 수적 팽창을 이루었다.
하나님 나라의 시작은 미약하다. 그러나 나중에는 창대하게 된다. 그리스도께서는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그리고 소수의 사람들만이 초대 교회 시절에 예수를 믿었다. 그러나 그들에 의해 복음은 땅끝까지 전파되었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세계 각지에서 예수를 위해 살고 있다.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는 놀랄 만한 속도로 확장되었다.
우리를 통해 이루시는 하나님 나라도 처음에는 미약했다. 집안에서 혼자 예수를 믿던 사람이 후에 온 가족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한 이야기를 우리는 종종 듣는다. 처음엔 작게 시작한 교회 안에 그리스도인이 가득 채워지는 것을 종종 본다. 하찮은 섬김이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30배, 60배의 열매를 맺기도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 같은 사람을 구원하여 얼마나 놀라운 결과를 맺는지 보라. 우리의 섬김은 약하였으나 결국엔 강하게 되었고, 미약하였으나 결국엔 창대하게 된다. 그러므로 번성케 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앎으로 하나님을 찬송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
Ⅲ. 적용과 결론
우리는 잠시 있다 사라질 허무한 존재였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경륜을 이루는 데 참여하게 하신다. 그래서 영원한 영광을 위해 살게 하신다. 이 은혜가 얼마나 놀라운지 보라. 그러니 우리가 하나님을 찬송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