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네 가족을 돌아보라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
I. 본문해설
에베소서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교회를 목회하고 있는 디모데에게 쓴 서신이다. 당시 디모데는 거짓교사들에 의해 어려움을 당하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사도 바울은 이단에 대처하기 위해 교회가 어떻게 일꾼들을 세우고 복음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야 하는지를 설파했다. 특히 가정과 교회 안에서 신자가 바른 삶을 살도록 일깨워 주었다.
교회에서는 당시 사회적 약자였던 고아와 과부를 돌보는 것이 경건의 표지로 교육되었 다.(약 1:27) 그런데 신자 중에서도 의탁할 때 없는 자기 가족을 교회에 떠넘기는 이들이 있었다. 그들이 믿음을 저버린 것이었다. 신자에게 아직 구원받지 못한 가족은 가장 큰 고통이다. 성령의 은혜를 받으면 가족 구원을 자신이 져야 할 십자가로 여기며 그들을 섬긴다. 그러나 은혜에서 멀어지면 가족 구원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는다.
II. 가족을 돌아보라
A. 육신을 돌아봄
실제로 가족에게는 자기의 모든 삶을 노출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모본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전도하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는 가족들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해야 한다.
첫째로, 가족들의 육신을 돌아보라. 가족들의 육신적 필요를 살펴 힘써 도와주라. 단지 복음을 전하는 전도의 대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먼저 한 가족으로서 사랑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기를 힘써야 한다. 참된 구원은 영혼만 구원받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육체까지 아우르는 전 포괄적 구원이다. 예수께서 지상 생애 동안에 그렇게 사람들을 섬기셨다.
신자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사람이다. 그 화목을 사람에게 전하여 그들도 누리게 해야 한다. 그래서 먼저 가족들과 화해를 이루어야 한다. 가족들에게 전도의 길이 막히지 않게 하길 바란다. 가족들을 사랑으로 섬겨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게 하길 바란다.
신자에게 가정은 사명 받은 선교지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행복이 제일 중요한 존재다. 그래서 누군가의 희생 없이 가족이 서로 화목하게 지낼 수는 없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받은 자로서 주께 하듯이 가족을 위해 헌신하길 바란다.
모든 일에 관용하며 크게 참으며 특히 가족들의 육적인 형편을 돌아보고 사랑으로 바르게 도우라. 물질에 대한 집착과 욕망은 가족관계를 깨트리는 가장 흔한 이유다. 하나님의 사랑을 먼저 더 많이 받은 자임을 기억하고 가족들을 지혜롭게 섬기기 바란다.
B. 영혼을 돌아봄
둘째로, 영혼을 돌아보라. 영혼이 망가진 증거는 그의 삶과 인격을 통해서 나타난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가족들의 영혼의 상태를 돌아보라. 불행한 삶으로 나타나는 가족들의 영혼을 가엾이 여기며 그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라. 가족들의 방황하는 영혼과 소외 받은 감정을 헤아려 그들을 분열시키지 말고 서로 화목하게 하라. 포기하지 말길 바란다. 우릴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신 것처럼 그렇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는 자가 되라. 또한 이 세상의 물질로 인한 행복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 안에 있는 행복을 보여주라. 자신이 먼저 충만한 기쁨 속에서 사는 것이 가장 탁월한 가족 전도이기 때문이다.
가족들 개개인의 영혼의 필요에 민감하며, 형편을 살펴 그들이 필요로 할 때 그 곁에 있어주라. 가족들에게 정신적인 동반자가 되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가족들을 구원하기 위해 먼저 필요한 것이 바로 어려울 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은 잃어버린 영혼들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시기 위함이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일을 위해 우리를 부르셨다. 더욱이 그 전도 대상자가 바로 우리 가족들이다. 우리 모두 언젠가 세상에 있는 것들을 버려두고 하나님께로 간다. 가족의 인연도 마찬가지다. 만약 천국에서 가족들을 다시 만날 기약이 없다면 우리가 어찌 기쁘겠는가? 기회는 오직 이 세상에서뿐이니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족들을 사랑하라.
가족을 온전히 사랑하는 것은 쉽지 않다. 가족에게 지난 날의 상처를 잊으려 노력하고, 예수 그리스도께 받은 용서와 십자가 사랑을 기억하여 그들을 사랑하라. 참된 사랑도 오해받을 수 있고 무시당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랑한 사람은 자유롭고 행복하다. 하나님 사랑 안에 있기 때문이다(요일 3:18-19). 그러니 반드시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 일이 이루어지기를 꿈꾸길 바란다. 가족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라.
III. 적용과 결론
구원받지 못한 가족들을 위해 아파하는 영혼은 아름답다. 예수의 사랑이 그의 마음에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가족들의 영혼을 위해 눈물 흘리는 기도를 들으신다. 자기 영혼을 위해 울지 못하는 이들을 대신해 울어주며 기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