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하나님의 불붙는 사랑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이스라엘이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아드마 같이 놓겠느냐 어찌 너를 스보임 같이 두겠느냐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이키어 나의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 하도다”(호 11:8)
Ⅰ. 본문해설
호세아의 아내 고멜은 수없이 가출했으며 외간 남자들의 자식까지 낳았다. 고멜의 음란한 삶은 이스라엘의 타락한 삶을 반영하고 있었다. 호세아는 하나님의 명령 때문에 할 수 없이 고멜을 데리고 산 것이 아니라 그녀를 순수하게 사랑했다. 이는 육정의 사랑이 아니라 영혼의 사랑이었다. 이를 통해 호세아는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가슴 저미는 사랑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그래서 더욱 불타는 심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던 것이다.
II. 하나님의 불붙는 사랑
A. 버리지 않으심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미 변심했다. 하나님의 손을 붙들고 신앙의 걸음마를 배우던 이스라엘이 아니었다. 오래전에 하나님을 떠났고 쾌락과 우상숭배에 빠졌다. 호세아는 타락한 그들을 보며 심장이 타들어 가는 안타까움을 느꼈기에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밖에 없었다.
순결한 처녀와 같던 이스라엘이 영적으로 창기처럼 되어버렸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차마 이스라엘을 버리실 수가 없었다. 그들을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이스라엘이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아드마 같이 놓겠느냐 어찌 너를 스보임 같이 두겠느냐…”(호 11:8).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향한 그분의 절규였다.
여기서 아드마와 스보임은 소돔과 고모라 성이 심판을 받아 멸망할 때 파멸된 도시다(창 10:19, 신 29:23). 두 성이 타락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는데, 지금 이스라엘이 그들과 똑같은 길을 가고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죄와 불순종은 미워하셨으나 그들은 미워하실 수 없었다. 그러나 그러한 하나님의 사랑에도 그들은 돌이키지 않았다(호 4:13). 우상숭배뿐만이 아니라 성적으로도 타락했다. 정의로우신 하나님이시기에 그들을 심판하셔야 했지만, 이스라엘의 어린 시절 추억을 간직하고 계셨기에 그들이 멸망하여 고통을 당하는 것을 보실 수 없었다. 이는 그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 때문이었다.
우리가 곤고해진 것은 우리의 죄 때문이다. 하나님을 위해 살다가 힘들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불순종하여 은혜에서 미끄러진 것이다. 호세아는 아내 고멜을 버리지 못했다. 찢어지는 가슴으로 아내를 찾아다녔다. 그때 그의 마음이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다. 그러니 아무리 어두운 인생의 밤을 지날지라도 하나님은 선하시며 말씀으로 우리를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리하면 우리는 반드시 다시 살 것이다.
B. 불붙는 긍휼
하나님께서 타락한 이스라엘을 심판의 불구덩이에 던지시지 않은 이유는 그분의 불붙는 긍휼 때문이다.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이키어 나의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 하도다”(호 11:8).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다(민 23:19). 그런데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이키어”라고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의 긍휼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죄악은 공의로 심판하셔야 했으나 하나님의 또 다른 성품인 긍휼로 그들을 참고 기다리셨다.
긍휼은 누군가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다. 이는 사랑을 받는 사람이 가치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자의 박애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또한 긍휼은 죄인을 자비롭게 여기는 마음이다. 자비는 비참하게 된 책임을 주목하기보다 비참한 상태 자체를 바라보는 것이다. 그리하여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그의 아픔을 함께 느끼는 것이다. 이는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의 모습을 생각나게 한다. 예수님께서는 못 박혀 죽어 가시면서도 자기를 죽인 죄인들이 받을 형벌을 생각하며 기도하셨다.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눅 23:33-34).
하나님께서 영적으로 곤고하게 된 이스라엘의 비참한 영적 상태를 보며 찢어지는 마음으로 탄식하셨던 것처럼 우리의 모습을 보며 가슴 아파하고 계신다. 우리를 향한 사랑과 긍휼 때문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이 신앙이다. 그 마음으로 자신의 영혼의 비참한 상태를 깊이 공감하라.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5).
우리는 망가진 우리 자신을 고칠 수 없다. 그러니 우리를 고치실 하나님을 간절히 찾아야 한다. 죄는 하나님 없이 살게 하지만, 은혜는 하나님을 의지하게 한다. 그러니 세상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라. 그분의 마음을 알아 그분께 신앙의 걸음마를 배우던 사랑스럽던 시절로 돌아가길 바란다.
III. 적용과 결론
모든 비참과 절망은 우리 자신의 죄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는 죄인을 불쌍히 여기신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깊이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여러분을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긍휼을 기억하길 바란다. 그래서 더는 하나님을 떠나 비참하게 살지 말고 그분의 품으로 돌아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