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형제와 화목하라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와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잠 16:7)
Ⅰ. 본문해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화목하게 지내기를 바라신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본문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상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누려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특별히 형제 관계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다.
Ⅱ. 형제와 화목하는 길
A. 가족, 인생의 첫 사회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만나는 사람은 부모이다. 그리고 부모 너머에 있는 형제들을 만난다. 가족은 한 사람이 처음 만나는 사회인 것이다. 아이는 형제들과 다투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과정을 통해서 인간 세계를 배워간다.
부모를 제외하고 대등한 관계를 배우는 첫걸음이 바로 형제이다. 그런데 만약 그 사회에서 실패한다면 그 실패의 경험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가 형제와의 관계에서 사회를 잘 배우도록 양육해야 하는데, 이 일을 위해 자녀를 무한한 사랑 속에서 보살피는 일이 필요하다. 교육을 어떻게 하느냐보다도 무한한 사랑 속에서 아이들이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부모는 자녀의 모본이 되어야 한다. 아이가 형제와 사랑 안에서 살도록 도와야 한다. 아이가 형제와 갈등하고 서로 미워하는 것을 알면서도 내버려 두는 것은 올바른 부모의 모습이라 할 수 없다. 아이는 첫 번째 사회인 가족 안에서 자신을 꺾고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과정을 배워야 한다.
B. 형제 관계의 깨어짐
우리는 깨어진 형제 관계를 자주 본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하여도 예외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이러한 관계를 고치기 위해서이다.
형제와는 깨어진 관계 속에서 지내면서 가족 이외의 사람들에겐 친절한 사람들이 있다. 주님을 깊이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받은 은혜를 가족을 위해 사용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 선을 베푸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에 신앙의 이중성이 있다. 그들이 가족과는 깨어진 관계에 있으면서도 가족 이외의 사람들에게 더욱 친절한 것은 그렇게 가족 밖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상처를 별로 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 주심은 그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함이 아니겠는가?
깨어진 관계를 고치기 위해서는 깨어진 관계를 직시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은혜 주심은 이 관계를 고치기 위함임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는 거저 주어진다. 그렇지만 거기에는 위대한 계획이 담겨 있다. 은혜가 그 계획대로 사용될 때 그것은 우리 안에서 더욱 풍성하게 일어난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는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신 것은 은혜가 아니었으면 결코 될 수 없는 내가 되어서, 용납할 수 없는 사람들을 용납하라고 사랑하기 힘든 사람을 사랑하고 용서하라고 주신다.
C. 화목하게 하심
하나님은 깨어진 형제들을 화목하게 하신다. 먼저 성경은 여호와의 기쁨에 대해 말한다.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잠 16:7). 이 구절은 히브리어 성경에 ‘사람이 그 행위로써 여호와를 기쁘시게 한다면’이라고 말한다.
모든 인간 사이에 일어나는 불화는 삶의 기준이 하나님이 아니기에 일어난다. 물론 우리는, 진리 때문에 어떤 사람과 다투어야 할 때도 있다. 그렇지만 진리에 관한 문제 이외에는 모든 사람과 화목하기를 힘써야 한다.
성경은 만약 우리에게 깨어진 관계가 있을 때,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 하나님이 그와 더불어 화목하게 하실 것이라 말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영적인 은혜가 순종으로 나타난 삶을 말한다. 곧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자기의 이익을 포기하고, 세상보다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사는 삶을 말한다. 곧 자기의 뜻을 위해서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사는 것이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깨어진 관계라도 회복해 주실 것이다.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 원수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라도 화목하게 해주신다고 말한다. 즉, 원수라도 화해하며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는 것이다. 본문에서 원수의 원어적 의미는 ‘미워하는 사람’인데 복수형이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아무리 많고, 그 미움의 정도가 크더라도 하나님께서 화목케 해주신다는 것이다.
Ⅲ. 결론
본문은 깨어진 관계에 사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준다.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원수라도 화목케 하시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사랑으로 형제를 끌어안으라. 화목케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형제들을 용서하며 또 용서를 구하라. 여러분이 가정의 회복되기를 예수의 이름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