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아내의 머리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엡 5:23-24)
Ⅰ. 본문해설
성경은 남편이 아내의 머리라고 말한다. 그래서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여야 한다고 가르친다. 온 몸은 머리의 지시를 따라 움직이면서 그 사람의 삶을 이루어간다. 이처럼 남편은 아내의 머리이자 가정의 중심으로, 하나님께서 가정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삶을 전개해야 한다.
Ⅱ. 아내의 머리인 남편
A. 남편, 아내의 머리
피조물인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에 대하여 지켜야 할 위치, 살아가야 할 도리가 있다. 가정에서도 각자의 위치가 있다.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여야 하고, 부모는 자녀를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여야 한다.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며 귀히 여겨야 한다. 그리고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여야 한다. 그러나 남편에 대한 아내의 복종은 비인격적이고 노예적인 복종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자리에, 정하신 질서에 순종하는 것이다. 그래서 엄밀히 말하면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는 이유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이기 때문이다. 남편이 아내의 머리인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남자는 첫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남자를 먼저 흙으로 지으시고 그 후에 여자를 만드셨다. 둘째로, 여자는 남자의 몸의 일부로 지은 바 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남자의 갈비뼈를 취하여 여자를 만드셨다. 셋째로, 남자는 언약의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온 인류에게 두 가지 명령을 내리셨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 먹지 말라는 것과 온 땅에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을 정복하라는 것이 그것이다(창 1:22). 하나님께서는 이 언약을 아담과 맺으셨다. 언약이 성립되고 난 후 여자를 지었는데, 이는 하나님이 아담을 온 인류의 머리로 삼으시고 여자를 남자의 머리로 삼으셨음을 보여준다.
B. 그리스도, 교회의 머리
성경은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다고 말한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로서, 하나님의 생명을 자신의 몸인 교회에 전한다. 그리고 신자는 교회에 접붙여져 있음으로써 그 생명을 받아 누린다.
또한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로서, 교회를 향하여 명령을 내리신다. 교회는 그분의 몸으로서 그분의 명령에 순종한다. 이렇게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 될 때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질 수 있다. 참된 교회가 그리스도 앞에서 자신의 위치와 분량을 알아 순종하는 것처럼, 아내는 자신의 자리에서 남편에게 복종하여야 한다.
Ⅲ.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 복종은 하나님께서 아내에게 지정해 주신 위치에 대한 것이다. 남편의 어떠한 장점 때문에 행하는 복종이 아니다. 남편이 존경받을 만하기에 하는 것도 아니다. 남편이 단지 남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하는 복종이다. 그래서 이 복종은 ‘주 안에서’의 복종이다.
그러나 우리는 남편에게 함부로 하는 아내를 많이 만난다. 어떤 아내는 남편이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일방적으로 한쪽에서 한쪽으로 한없이 흐르는 관계가 아니다. 오히려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서로 왔다 갔다 흐르는 것이다. 오늘은 내가 저 사람에게 힘을 주고, 내일은 저 사람이 나에게 힘을 주는, 서로가 서로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사랑의 관계이다.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내도 노력해야 한다. 남편이기에 무조건 나에게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라. 사랑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라. 친절히 말을 건네고, 남편을 존중하라. 지치기 쉬운 삶 가운데서도 남편에게 전달할 사랑의 에너지를 남겨두라. 그렇게 하여야 서로가 서로에게 기쁨을 주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뼛속 깊이 배인 남편에 대한 무시, 그의 허물에 대한 오랜 기억, 남편에 대한 불신 등을 마음에 품고 살아갈 때 불행해지는 것은 남편이 아니라 아내이다.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자리를 벗어나 남편을 무시할 때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받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자신의 남편을 용납하라. 그가 나의 남편이라는 이유만으로 존중하라. 남편의 모자란 부분을 마주할 때 화를 내지 말고 그 모자란 부분을 보충하라고 하나님께서 나를 불러 이 사람의 아내가 되게 하셨음을 인정하라. 그로 인해 남편의 사랑뿐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의 사랑을 받는 아내들이 되길 바란다.
Ⅳ. 결론
우리의 힘으로는 이 가정을 온전히 이룰 수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라.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온전케 하실 하나님의 능력에 소망을 두라. 하나님 앞에 착한 자녀로 살아 온전한 가정을 이루어가는 사랑스러운 아내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