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 예배의 감격을 회복하라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 지니라”(요 4:24)
Ⅰ. 본문해설
워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우리는 새로운 상황을 맞게 되었다. 그러나 팬데믹은 우리의 일상에 많은 고통의 흔적을 남겼다. 팬데믹 이전에는 주일날 예배당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었으나, 그것이 당연한 일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지난 2년 동안 예배드리지 못할 때 우리의 삶과 영혼이 얼마나 불안하고 비참해지는지 경험하지 않았는가. 우리는 방만했던 예배 생활을 놓고 깊이 회개해야 한다. 그리고 예배의 감격을 회복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마주한 현실을 고통으로만 여기지 말고 그 고통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고치고 의미를 발견하여 성숙한 신앙인이 되기를 바란다.
II. 예배의 감격을 회복하라
A. 예배란 무엇인가?
신앙의 중심에 예배가 있다. 한 사람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경외한다면, 그 마음은 반드시 예배로 나타난다. 인간이 타락하기 전에는 형식을 갖춘 예배가 없었다. 모든 시간이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속에 사는 예배의 순간순간이었기에 특별한 형식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인간이 타락하자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졌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제사, 곧 당신께 예배드리는 제도를 인간에게 주셨다. 그러나 온 인류가 타락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돌이킬 기회를 많이 주셨다. 그러나 그들은 예배하지 않았기에 그분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심판하셔야 했다. 온 땅이 물에 잠겼다. 오직 노아와 그의 가족만 살아남았다. 그들이 홍수가 끝난 후 방주 바깥으로 나와 가장 먼저 한 일은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예배를 아주 기뻐하셨다.
신약에서도 예배는 중요했다.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을 통해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그러자 그들은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다. 교회는 급속하게 예배 공동체가 되었다. 그들이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원했다.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하기를 바랐다.
최고의 행복은 거짓과 죄로부터 완전히 성화 되어 거룩하신 하나님을 끊임없이 경배할 때다. 그 천국의 기쁨을 미리 맛보는 것이 예배 생활이다.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던 때를 생각해보라. 최고의 예배자였을 때다. 그때 잃어버린 예배의 감격을 다시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예배란 하나님과의 만남이다. 여기서 만남은 인격을 가진 주체가 함께 교통하는 것이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인격적인 상호작용이 있어야 진정한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예배당에 나와서 예배를 드려도 하나님과의 만남이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예배가 아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에는 목적이 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예배를 드린다. 하나님 자신이 영광이기에 증가하지도 감소하지도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영광을 돌린다고 함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인정하게 한다는 뜻이다. 신자가 ‘내가 나 된 것이 주님의 은혜라’고 고백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신자가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행한 일을 이웃이 보고 ‘당신을 보니 하나님이 계신 것이 믿어집니다’라고 할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을 만나야지 하나님을 알게 되고, 알아야지 하나님께 감동을 받고, 감동을 받아야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 그런데 일주일 동안 하나님 생각을 안 하고 사는 것이다. 만남의 감격은 보고 싶음의 크기에 비례한다. 몸으로 예배를 드려도 마음으로 하나님을 그리워하지 않기에 하나님을 만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 결과 은혜를 받고 깊이 회개할 수도 없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도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형식적인 예배를 드리지 말라. 마음을 드리지 않는 예배는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과 같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예배를 드린다. 그것을 위해 먼저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여기서 하나님을 만나게 해주는 수단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말씀으로 우리에게 손을 내미신다. 우리가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으려 할 때 성령께서 우리 마음을 두드려 역사하신다. 그때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는 예배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예배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영혼이 힘을 얻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예배를 통해 하늘을 열고 거룩한 은혜를 우리에게 부어주신다. 우리가 무거운 마음을 안고 예배에 오더라도, 예배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 새로운 힘을 얻는 것이다. 예배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영혼의 힘을 얻을 수 없다. 그래서 말씀을 공부하거나, 마음을 쏟으며 기도할 기운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예배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 영혼이 살기 위해서 예배는 필요하다.
III. 적용과 결론
힘겹게 인생을 살 때 누군가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건네면 그 순간은 힘이 된다. 그렇다고 인생이 바뀌지는 않는다. 인생은 하나님을 만나야 바뀌기 때문이다. 영혼이 무기력해졌다면 예배의 감격이 사라지지 않았는지 보라. 예배의 감격이 사라진 그곳에 하나님의 말씀도 없다.
신자는 말씀에 은혜를 받으며 삶의 모든 허무와 시련을 이긴다. 상처를 영광으로 바꾸시고 고난을 기쁨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그렇게 살아가는 여러분을 보며 이웃들은 하나님을 인정하게 된다. 여러분이 예배자로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