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여 나의 원수들로 말미암아 주의 의로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길을 내 목전에 곧게 하소서…그러나 주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기뻐하며 주의 보호로 말미암아 영원히 기뻐 외치고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은 주를 즐거워하리이다 여호와여 주는 의인에게 복을 주시고 방패로 함 같이 은혜로 그를 호위하시리이다”(시 5:8-12)
Ⅰ. 본문해설 시인은 시련과 환란 속에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 가운데서 예배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우리는 본문에서 기뻐하며 사는 길이 무엇인지를 시인의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II. 기뻐하며 사는 길 A. 주의 길을 곧게 함 첫째로, 시인은 주의 길을 곧게 해달라고 간구한다. 시인은 인생의 위기를 지나고 있었다. 그때 간절히 바란 것은 주의 의로 자기를 인도해 달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자신이 처한 어려운 형편과 사정 때문에 하나님 앞에 바르게 살지 못한다고 변명한다. 하지만 시인은 악인들에게 둘러 쌓인 가운데서 고통받으면서도 악을 악으로 갚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시선은 하나님의 의를 향하고 있었다. 죽은 신앙을 가진 사람은 끊임없이 환경의 핑계를 댄다. 반면 살아있는 신앙을 가진 사람은 시류를 거슬러 살아간다. 시인이 바로 그런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원수 때문에 오히려 의의 길을 가기를 원했고,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했다. 주의 길을 곧게 해달라는 간구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첫째로, 인식에 관한 것이다. 사람은 어려움과 시련이 겹치고, 고통의 날들이 계속되면 판단력이 흐려진다. 옳지 않은 길을 옳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시인은 언제까지나 주님의 길이 자신의 눈앞에는 곧게 나길 원했다. 하나님의 길이 아닌 것을 주님의 길로 오해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간구한 것이다.. 둘째로, 하나님의 법이 법대로 시행되는 것을 보여달라는 기도로 해석할 수 있다. 시인은 바른길을 인식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바른길이 모든 사람에게 바른길로 받아들여지기를 간구한 것이다. 그러면서 시인은 악인들을 다시 한번 고발하며 하나님 앞에 탄원한다. 원수들에게 에워싸여 있었지만 그의 정신은 원수들에게 굴복되지 않았다. 하나님을 향하여 시선을 고정하고 믿음으로 모든 상황을 극복하며 나아갔고, 결국 주의 길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과 시류를 거스르며 자기의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인은 사방으로 원수들이 에워싼 가운데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신앙으로 자기 자신을 설득하라. 상황을 핑계하지 않고, 주님의 목전에 곧은 길을 따라 걸어가기를 바란다.
B. 기뻐하며 사는 자 둘째로, 시인은 위기 속에서 기뻐하며 사는 길을 제시한다. “그러나 주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기뻐하며 주의 보호로 말미암아 영원히 기뻐 외치고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은 주를 즐거워하리이다”(시 5:11). 시인은 경건한 사람들이 환란 가운데 어떻게 주님께 피하는지를 보았다. 그들은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 삶의 진정한 기쁨을 회복하는 것을 보았다. 시인은 주를 두려워하는 동시에 신뢰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고난을 당할 때 주님께로 피했다. 아무 환경도 바뀌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는 기쁨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품을 파고드렀다. 그래서 하나님의 보호와 은혜를 경험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의 영혼이 기뻐 외칠 수 있었던 것이다. 신자가 어떻게 변함없이 기쁨을 유지하며 살 수 있을까?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는 자는 악인이 횡행할지라도 낙심하지 않는다. 기쁨의 원천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 안에서 즐거움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C. 은혜로 지켜주심 셋째로, 시인은 하나님께서 은혜로 지켜주시는 것을 경험했다. “여호와여 주는 의인에게 복을 주시고 방패로 함 같이 은혜로 그를 호위하시리이다”(시 5:12). 시인은 고난 속에서도 의인에게 복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다. 그러한 하나님께 찬송을 올려드렸던 것이다. 시편에서 바라보는 의인에 대한 관점은 다른 성경과 차이점이 있다. 시편에서 의인은 하나님을 향한 절대 의존을 가진 자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그를 의인으로 여기신다. 시인은 눈물을 쏟으며 하나님 앞에 부르짖었다. 이처럼 하나님은 부르짖는 자를 돌아보신다. 간절히 매달리는 자에게 마음의 자유 주신다. 고난을 능가하는 은혜를 주신다.
III. 적용과 결론 시인이 모든 피난처를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품으로 직진했을 때 하나님은 그를 안아주셨다. 그리고 그 기도로 말미암아 그의 모든 삶을 바꾸어주셨다. 어떤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마음의 결을 유지하며 살도록 살려주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도의 은혜를 사모해야 할 이유이다. 역경 속에서 하나님을 향해 눈을 들라. 우리를 건져주실 것을 믿고 기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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