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행 2:37-42) Ⅰ. 본문해설 성령의 강력한 역사로 복음을 듣던 무리들이 회심하게 되었고, 교회는 성령강림과 함께 하나님의 “큰일” 곧 구원의 경륜을 선포하였다. 그때에 많은 사람들이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한 것은 하나님의 큰일에 관한 지식이 이스라엘뿐 아니라 만민에게 전파되어야 할 복음이었기 때문이다. 성령강림 사건과 함께 사도들의 설교를 듣던 무리들은 “마음에 찔려”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었고, 이때 교회는 청중들에게 새로운 삶의 길을 제시하였다. Ⅱ. 구원과 새로운 삶의 길 A. 죄를 회개하라 먼저, 죄를 회개하라는 것이다. “회개”(메타노에오)를 뜻하는 헬라어 단어는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는 것’을 뜻한다. 기독교에서 회개의 대상은 인격적인 하나님이실 뿐만 아니라 그 인격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이러한 하나님의 존재와 사랑에 대한 경험은 인간의 생각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오는데, 이것이 ‘메타노에오’이다. 그렇다면 어떤 생각의 변화일까? 인간은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하나님의 목적과 상치된 생각으로 살아오다가 회개하게 된다. 죄는 하나님이 지정하신 법을 어긴 것과 그 법을 성취하기에 무능한 모든 것을 포함하는데 이것에 대한 첫 번째 조치가 회개함으로써 거기에서 돌이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온 우주의 중심이라 생각하던 것에서 돌이켜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깨닫게 되고, 하나님만이 온 우주의 휘지 않는 법이시며 움직이지 않는 진리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때 그는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되고, 인생의 의미를 터득하게 된다. 그렇지만 참된 회개는 생각을 돌이키는 것뿐 아니라 그 죄에서 의지적으로 돌이킴으로써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까지를 포함한다.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 지금도 이 일을 하신다. 교회는 말씀을 선포하고, 성령은 각 사람에게 복음에 사무치는 마음을 주어 전도하게 하신다. 그래서 교회가 이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섬김은 각 사람을 살아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죄를 회개하라는 메시지는 불신자뿐 아니라 신자들에게도 필요하다. 끊임없이 회개하여 다시 은혜를 받는 것 외에는 그 누구도 하나님의 생명을 풍성히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B. 죄 사함을 받으라 다음으로, 죄 사함을 받으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격적으로 회개하는 자에게 용서의 확신을 주시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베푸시는 최고의 은총이다. 하나님은 죄의 용서를 받고 거듭난 사람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신다. 성령은 일시적으로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우리 안에 거하시며,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생명과 사랑을 공급받게 하신다. 하늘 생명과 사랑은 우리를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얻게 한다. 그래서 구원은 패역한 세상에서 구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이 세상이 고침받게 하기 위해 하나님의 큰일을 외침으로써 다시 그곳으로 파송되어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정체이다. 이처럼 구원은 우리를 이 세상에서 구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죄 사함은 시작일 뿐이다. 죄 사람을 통해서 우리는 예전에 없던 자원으로 살게 되는데, 그 자원으로 참 인간의 가치를 추구하며 살 수 있게 된다. 죄 사함은 이중의 적용이 있는데, 첫째는, 불신자들을 향해서이다. 그들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죄 사함을 받고 성령을 선물로 받아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다. 둘째는, 신자들을 향해서이다. 신자는 구원에 이르는 죄 사함을 받았으나 매일 용서의 은혜 안에 거해야 한다. 그때 우리는 십자가와 부활의 의미를 풍성히 경험함으로써 하늘 자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자는 지속적으로 말씀의 은혜를 받으며 살아야 한다. 그때 그도 행복에 이르고, 세상을 고칠 수 있는 존재가 된다.
C. 교회의 지체로 살라 회개하여 죄사함을 받은 무리는 교회의 지체로 살게 된다. 그들은 말씀을 사모하는 공동체가 되었다. 전심으로 하나님의 진리의 빛 안에서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기를 힘쓰게 되었다. 또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이 자기에게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베풀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하나님 안에서 형제들을 발견하였고, 형제들 안에서 하나님을 발견하였던 것이다. 이처럼 신자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있으면, 그것은 사람과의 관계도 바꾸도록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교회의 지체로 살아가는 것은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은혜이며, 영광임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큰일을 생각하며, 서로의 아픔을 자신의 것처럼, 자신의 것을 다른 사람의 것인 것처럼 나누며 사는 삶은 곧 예수님께서 주기도문에서 기대하신 공동체의 모습이다. 이처럼 진리의 빛 안에서 살며, 사랑으로 교제하고 격려하여 새로 제시된 구원의 길을 따라 사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
Ⅲ. 결론 성령의 역사로 구원 받은 자의 수가 단번에 삼천이나 더해졌다. 성령강림 사건이 어린 교회를 강력한 교회로 만든 것이다. 이처럼 교회는 오직 성령의 말씀으로 쇄신되고 강력해진다. 교회가 기도할 때 이러한 성령의 놀라운 역사가 있음을 믿으며, 어두운 시대에 하나님의 큰일을 선포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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