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I. 본문해설 삶의 명랑함은 자유로운 생활에서 온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참 자유를 누리지 못한 채 살아간다. 그들은 기독교 신앙의 정수인 자유를 맛보지 못한 것이다. 성경이 말하는 명랑한 삶을 위한 참된 자유를 누리는 길은 무엇일까?
II. 참 자유를 누리는 길 바울이 이 편지를 쓸 당시 갈라디아 교회는 두 가지 이단 사상에 의해 위협을 받았다. 율법주의와 율법폐기주의였다. 그러나 두 가르침 모두 성경에 어긋난 것이다. 참된 자유는 율법을 지키거나 지키지 않는 것에 있지 않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다. 그래서 신자의 자유는 은혜 안에 사는 것에 있다. 은혜 안에 삶으로써 예수와 사랑으로 하나 된 가운데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
A. 그리스도와 함께 신자는 거듭나는 순간 그리스도와 영적으로 연합되어 교회의 지체가 된다. 하나님께서는 영적인 생명을 교회에 부어주신다. 신자는 그 생명을 공유한다. 예수 그리스도와의 영적인 연합은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것과 그분과 함께 부활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다는 것은 십자가 죽음에 동참하는 것을 의미한다. 속박은 인간의 정신과 영혼의 자유를 빼앗아간다. 그 속박은 죄로 인해 생겨났다. 예수 그리스도는 죄가 없으신 분이셨다. 그런데도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셨다. 그 이유는 예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율법의 저주를 받아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멸하시고 영원한 자유를 주시기 위함이다. 그런데 예수의 죽음은 과거의 사건이다. 신자는 사랑으로 그 죽음에 동참한다. 사랑은 시간을 초월하기 떄문이다. 그래서 한 사람이 예수를 사랑할 때 그는 예수의 십자가 고통을 생생하게 경험하게 된다. 예수의 죽음은 우리 안에 있는 죄와 죄를 짓고자 하는 욕망을 죽인다. 이를 통해 죄의 속박이 끊어지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죽는 경험을 하면 부활의 경험도 함께 하게 된다. 예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비참한 죽음을 경험하셨으나 충만한 생명으로 부활하셨다. 이는 하나님의 생명이 예수를 살린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예수와 함께 죽은 자에게도 경험된다. 그래서 예수를 믿고 구원을 얻은 자를 가리켜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처럼 예수의 생명은 우리의 영혼을 자유롭게 한다.
B. 믿음으로 살아감 예수와 함께 죽고 다시 사는 경험은 현재적으로 계속되어야 한다. 신자는 예수와 함께 살아났지만 여전히 육체 가운데 살아간다. 육체란 죄와 분리된 육체가 아니다. 언제든지 죄에 물들 수 있는 육체를 가리킨다. 신자는 모든 죄를 용서받았지만 여전히 그 안에 죄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자유를 누리며 사는 길은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세상에 사는 동안 우리는 죄와 세상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신자 안에 남아 있는 죄가 기승을 부리고 유혹이 파도처럼 밀려와도 믿음으로 살면 능히 이길 수 있다.
III. 적용과 결론 언젠가 인생의 막이 내릴 것이다. 그날은 인생의 모든 부자유한 속박으로부터 벗어나는 날이다. 그날까지 우리를 자유하게 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기를 희생하셨다. 그리스도께 감사하며 그분의 사랑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며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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