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맛보는 묵상

  • 오늘의 말씀 : 2017년 11월 21일
  • 제목 : "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신지라 사무엘이 근심하여 온 밤을 여호와께 부르짖으니라 " (삼상 15 : 11)


사울이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지시한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자, 하나님께서는“내가 사울을 세워 왕 삼은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좇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이루지 아니하였음이니라”(삼상 15:11)라고 한탄하셨다.

“하나님께서 당신이 하신 일을 후회하신다면 그것은 결국 앞일을 예측하지 못한다는 말이 아니냐”라고 질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당신이 결정하신 일의 결과를 미리 알았다면 왜 후회하셨겠느냐는 뜻이다. 그러나 이것은 설득력 있는 주장이 아니다. 우선 이 주장은 하나님께서 결정하신 일을 하나님 자신이 한탄하실 수도 없고 한탄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가정했기 때문에 잘못이다. 이 주장은 하나님의 마음이 인간의 마음보다 더욱 무한한 감정의 교차가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결정하신 일의 결과에 대해 한탄하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과거에 행하신 일을 돌아보고 그것이 최선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한편으로는 한탄하신다.

비슷한 예를 들면, 아들이 불순종하여 벌을 주었는데 이에 화가 난 그가 집을 나가버렸다면 아버지는 벌을 준 데 대해 후회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벌을 준 행위가 잘못이어서 아버지가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벌을 줄 수밖에 없었던 상황과 아들이 도망간 사건에 대해 비통함을 느끼기 때문에 후회하는 것이다. 똑같은 상황에 다시 처하게 된다면 아버지는 다시 벌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벌을 주는 행위는 정당한 행위다. 벌을 주면 아들과 서먹서먹해질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벌을 줄 수밖에 없고 벌을 주고 나면 후회하게 된다. 우리가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행동하는 데도 이렇게 복합적인 감정이 뒤섞이는데, 하물며 무한하신 하나님 마음이야 오죽하겠는가?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어떤 결정을 내리실 때 그로 인해 미래에 후회하게 될 것을 미리 알고 계시는가? 성경은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그 대답은 사무엘상 15장에 나와 있다. 하나님께서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시자(11절), 사무엘 선지자는 29절에서 분명하게 말한다.“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니 그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변개치 않으심이니이다.”11절은 하나님께서 후회하심을, 29절은 후회하지 않으심을 강조하고 있다. 그 차이는 무엇인가?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라는 말씀이 단서다.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후회하실 때는 인간처럼 제약을 받지 않으신다.

인간은 장래의 일을 모르기 때문에 후회할 일을 저지르지만 하나님께서는 장래 일어날 일을 다 아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할 일을 하신다. 하나님께서 후회하는 방법은 인간과 다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사람처럼 미래를 몰라 결정을 내린 후에 후회하지 않으신다(29절). 하나님께서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신 것은 다시 옛날로 되돌아간다면 사울을 왕으로 삼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측했던 악이나 고통이 발생했을 때 슬퍼하실 수는 있지만 당신의 지혜로운 섭리에 따라 결정한 대로 밀고 나가신다. 그래서 나중에 당신의 행동을 뒤돌아보고 사울의 불순종 같은 사건에 대해 슬퍼하신다.

민수기 23장 19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확고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 이 말씀은 우리에게 매우 소중하다. 왜냐하면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나중에 후회하실 것을 뻔히 알면서도 한번 약속하신 일은 반드시 하신다는 것을 사무엘상 15장 29절보다 더 분명하게 확언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는 모든 상황을 미리 알기 때문에 한번 하신 언약을 절대로 파기하시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처럼 불의의 사고가 나면 이미 한 약속을 취소하는 분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말씀에 따라 안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