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문장, 그림 같은 묘사, 박진감 있는 필체가 돋보인다. 교계 ‘파워 라이터’인 김남준(사진) 경기 안양 열린교회 목사가 야고보서 1장 2~18절의 시험에 관해 깊이 있는 성찰을 내놓는다.
폭풍 치는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파선 당한 선원이 가까스로 구조선을 만난다. 익사 직전이던 선원은 던져진 밧줄을 팔뚝에 칭칭 감고 끌어올려 진다. 격렬한 파도에 몸이 공중으로 떠오르지만, 구조될 때 가늠할 수 없는 검푸른 바다의 깊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김 목사는 말한다. 구조될 것이기 때문에.
책에는 보석 같은 경구들이 빛난다. “인내는 믿음과 사랑이 결혼해서 얻은 자식이다.” “천국에 온 성도들의 무릎과 종아리에는 상처가 가득하다. 꽃길이 아니라 가시밭길을 헤치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마음을 고치는 종교다. 마음을 청결케 하라. 이것이 시험의 때에 힘써야 할 것이다.” “가난한 자들에게 권면한다.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라. 부유한 자들에게 권면한다.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하라.”
코로나 고난으로 더욱 어려운 시기, 시험의 깊이를 가늠하지 말고 시험 속에서 하나님의 품을 파고드는 사람이 되자고 김 목사는 힘주어 말한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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