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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 [크리스천투데이] 김남준 목사는 절기 설교를 어떻게 전할까 작성일 : 2022.01.14 조회 : 86
김남준 목사의 절기 설교
김남준 | 생명의말씀사 | 176쪽 | 10,000원

설교 중 가장 힘든 설교가 절기 설교다. 절기 설교는 늘 어렵다. 그 이유는 매년마다 절기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동일한 본문, 동일한 절기에서 무슨 설교를 해야 할까? 설교자들은 언제나 고민한다. 목회자들에게 설교, 특히 절기 설교는 숙제 아닌 숙제이다.

그런 탓에 교인들을 향한 설교집을 설교자들이 읽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설교자들에게 좋은 설교집은 언제나 주목 대상이다. 김남준 목사의 ‘절기 설교’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귀한 가치를 지닌 설교집이다.

‘절기를 통해 살펴보는 기독교 기본교리’라는 부제를 달았다. 조직신학에 정통한 저자의 장점을 잘 드러낸 표현이다. 신년, 고난주간, 부활주일, 어린이주일, 어버이주일, 온가족전도주일, 성령강림주일, 추수감사주일, 성탄예배까지 모두 9편의 설교문을 담았다.

일반적으로 지키는 맥추절은 뺐다. 워낙 유명한 저자이기에, 저자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몇 편의 설교를 살펴보자.

신년 예배는 여호수아 5장 1-9절을 본문으로 ‘새로운 삶을 사는 비결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본문은 길갈에서의 할례 의식을 다루고 있다. 요단강을 건넌 후, 이미 적진에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할례가 행해진 것이다.

저자는 이 사건을 ‘하나님께 속한 전쟁’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13쪽)으로 해석한다. 즉 전쟁이 자신들의 힘이 아닌 전적으로 여호와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에,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신앙의 신비가 있습니다. 가나안 정복은 칼과 창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속한 전쟁입니다. 이스라엘에게 요구되는 것은 단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할례를 행함으로써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온몸으로 고백하였습니다(13쪽).”

할례를 통해 하나님은 ‘애굽의 수치(수 5:9)’를 물러가게 하셨다. 저자는 여기서 신약적 의미를 덧붙여 해석한다. 애굽의 수치는 곧 ‘노예 정신’이며, 노예에서 자유민으로 신분 상승이 있었지만 ‘노예의 성향’은 하루아침에 벗겨지지 않는 것이다. 광야의 고난은 신분뿐 아니라 정신까지 새롭게 하는 시간이었다.

“광야에서 겪는 고난의 시간은 운명처럼 몸에 배여 있던 노예의 기질들을 벗겨 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지를 광야의 수많은 실패 속에서 배워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따라다녔던 불순종과 신앙의 실패는 길갈에서 모두 떠나가게 되었습니다(14-15쪽).”

역시 김남준 목사다! 설교집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외친 한 마디다. 기존 설교집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저 은혜롭고 그저 포근한 설교를 훨씬 뛰어넘어, 깊은 통찰과 신앙의 맛을 알게 하는 설교다. 이 설교를 듣는 자들에게 복이 있으리.

책은 오래 전 읽었지만, 이 글을 쓰는 시기가 사순절이기에 제2장 고난주간 설교를 살폈다. 고난주간 설교는 빌립보서 2장 5-8절을 본문으로 ‘그리스도께서는 왜 낮아지셨는가?’를 설교한다. 도입은 ‘사람으로 오신 하나님’, 즉 성육신 사건으로 시작한다.

“이렇게 영광스러운 분이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하늘 영광을 버리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하나님이신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인간의 몸을 입고 낮고 낮은 곳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십자가에서 자기의 몸을 찢어 속죄제물이 되셨습니다(32쪽).”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다. 이 명백한 진리의 선언은 우리의 모든 신앙관을 갈파(喝破)한다. 놀라운 하나님의 낮아지심 앞에서 인간의 반응은 차갑고 냉랭했다. 아니 뜨겁고 욕망으로 가득 찼다. 반역하고 저항하고 모욕하고 대항했다. 끊임없는 포기와 낮아지심의 삶을 살아 내셨던 주님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내려놓았던가.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으로 오셨을 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포기의 삶을 사셨습니다.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그분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포기하셨는지 보십시오. …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위해 무엇을 포기한 적이 있습니까?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에 사랑하던 것을 버린 경험이 있습니까? 창조주의 영광을 버리신 그리스도 때문에 세상 사랑을 버린 적이 있느냐는 것입니다(33쪽).”

저자의 사자후(獅子吼)는 심장을 뛰게 하고, 맥박을 빠르게 한다. 부끄러운 삶으로 일관해온 우리를 거룩한 하나님의 존전 앞에 데려간다. 그러나 먼저 십자가 앞에서 우리의 죄짐을 내려놓으라고 조언한다. 그분께서 그렇게 하셨기 때문에.

역시 명불허전(名不虛傳)이다. 아직 녹슬지 않는 진검으로 승부하는 설교의 명장이다. 차곡차곡 쌓아놓은 설교를 한 권의 책을 통해 만난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아쉬움이 몇 개 든다. 먼저는 설교가 적다는 것이다. 한 절기에 두 편 정도의 설교를 추가했으면 좋겠다, 또 하나는 스승의 주일이 빠진 것이 참으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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